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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웹진 '담談' 84호 - 물렀거라! 액운아

글쓴이 : 관리자 [ 2022-02-24 ]



새로운 해를 위해… 선조들이 섣달그믐 재액을 막던 풍습은?

한국국학진흥원 ‘재액(災厄) 피하기’ 웹진 발행
‘매귀·부적·연날리기·액막이’ 등 다양한 풍습 소개


제석(除夕), 제야(除夜), 제일(除日), 세제(歲除), 세진(歲盡)···. 모두 섣달그믐(음력 12월 31일)을 뜻하는 말이다. 선조들은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지나가는 한 해를 지켰다. 이 풍습은 수세(守歲)라고 한다. 한해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지킨다는 뜻으로 집안 곳곳의 등잔을 환하게 켜두고 새벽닭이 울 때까지 자지 않았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속신으로, 잠이 든 사람의 눈썹에 흰 가루를 묻히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6일 한국국학진흥원 ‘재액(災厄) 피하기’를 주제로 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을 발행했다. 이 웹진에선 새해 재액을 막기 위한 선조들의 풍습을 소개한다.

◆농악을 울려 복을 빈 민속 행사 ‘매귀’

악귀를 쫓는 풍속은 고대 중국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정종 6년(1040년)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매귀(埋鬼)는 설 무렵 농악을 울려 복을 빈 민속 행사다. 16세기 초에 출간된 ‘용재총화’에서는 매귀를 귀신을 때려 내쫓는다는 뜻의 방매귀(放枚鬼)라고 썼다.
방매귀는 궁중의 방상씨(方相氏) 놀이와 관련 높다. 방상씨는 고대 중국 사람들이 눈이 네 개인 형상의 가면을 쓰고 귀신을 쫓는 행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선 한 해의 맨 마지막 날에 어린아이들 수십 명에게 붉은 옷과 두건을 씌워 궁중으로 들여보내는 것이 방매귀 행사의 시작이었다. 설날 새벽이 되면 방상씨 가면을 쓴 사람이 나와 붉은 옷차림의 어린아이들을 쫓아냈다.
여기에 악공들이 꽹과리, 북 등을 울려댔다. 조선 시대의 신년 음악회인 셈이다. 이 매귀는 지금은 거의 잊혔지만, 고성 오광대와 같은 민속놀이 탈춤에서 그 명맥을 찾아볼 수 있다.

◆연 날리고, 부적 쓰며 잡귀 훌훌 날려

연날리기는 섣달그믐부터 시작해 대보름까지 즐겼다. 보름날의 연은 액연(厄鳶)이라 해 멀리 날려 보내고, 대보름 이후에는 연을 날리지 않았다.
연날리기에는 속죄와 기복의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에선 음력 섣달그믐이면 지은 죄를 종이에 적어 짚 인형 속에 싸서 연에 매달아 띄웠다. 송사로 이어질 만큼 큰 죄는 아니었다. 주로 아이들의 반성문 수준이었다. 묵은해를 털자는 의미가 강했다.
도부(桃符)는 복숭아나무로 만든 부적을 뜻한다. 악귀(惡鬼)를 쫓는 부적의 일종으로 복숭아나무 판자에 신도(神荼)와 울루(鬱壘)라는 두 신상(神像)을 그려서 대문 곁에 걸어 악귀를 쫓았다.
여기에 정초 삼재(三災)를 물리치거나 야광귀를 쫓는 부적을 문에 걸어두기도 했다. 문배(門排)는 그믐날 이른 새벽에 처용이나 닭 호랑이 등의 그림을 부적처럼 벽이나 대문에 붙여놓는 것이다. 이 또한 역귀를 몰아내는 목적으로 썼다. 마당에서 폭죽을 터뜨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도 벽사(闢邪) 풍속의 하나였다.

◆액을 막기 위해 부르는 ‘액막이’

영화 ‘궁합’을 보면 송화옹주는 자신이 태어나면서 죽은 후궁이었던 엄마로 인해 ‘재수 없는 사주’라고 손가락질받아 궐 밖에서 컸다. 이후 액막이로 재입궐해 액운을 물리친다는 팥과 은행을 짜낸 물로 강제 목욕을 해야 했다.
액막이는 제도종교와 재래종교 가릴 것 없이 제의적 행위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액막이를 보여준다. 어린 훤이 처용탈을 쓰고 어린 연우를 데리고 가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의 행사가 바로 액막이 행사로 나례회라고 한다. 왕까지 참여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인 나례는 궁궐과 민가 모두 치른 행사로 잡귀를 쫓아내고자 나례도감, 관상감 등에서 주관했다.
과학과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자연재해나 질병에 대해 취약했던 조상들은 모든 재앙과 질병을 주술적으로 막아보고자 다양한 액막이 행사를 한 것이다.


출처 : 세계일보  

■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84호 보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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