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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여름나기
1636년 6월 26일, 56세를 맞은 김광계에게 무더운 여름은 슬슬 힘든 계절이 되어가고 있었다. 김광계가 원래부터 건강한 체질은 아니었지만 이 해 여름에는 심한 이질까지 걸려 더욱 여름을 나기가 힘들게 느껴지기만 했다. 6월 26일에는 손님이 여러 사람이 와서 술상을 차려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질 때문에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다음 날에서야 손님들이 모두 떠나갔다. 이 날이 삼복더위의 가운데 봉우리인 중복이었다. 나흘이 지난 6월 29일에도 이질이 낫지 않아 계속 고통 받았다.

7월 14일에는 날씨가 아주 뜨거웠다. 그 다음날에는 비가 왔는데, 김광계는 이 때 감기에 걸려 앓아눕게 되었다. 그래도 7월 16일에는 앉아서 『상서』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17일에는 기침이 그치지 않고 계속 가래가 끓어서 결국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루를 더 앓고 나서야 김광계는 겨우 다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로 호전되었다. 그래도 아직 장마와 더위는 한참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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