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성재일기(惺齋日記) 전체이야기보기
저자 : 금난수(琴蘭秀)
주제 : ( 미분류 )
시기 : 1575-09-12 ~ 1578-11-04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금난수
참고자료링크 :    웹진 담談 108호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금난수

◆ 조선시대의 목수

목수는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과 『대전회통』에 목장(木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나라의 여러 공사를 담당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 관아에는 각각 경공장(京工匠)과 외공장(外工匠)이 있었는데, 『경국대전』에서 알 수 있는 목장의 수는 경공장 74명, 외공장 356명이다. 『대전회통』에서도 그 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목장 안에서는 다시 건물을 짓는 목수와 소목장으로 분류되는데, 목수에는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목장이 포함되며, 그 외에도 우변목수와 좌변목수가 있었다. 대목장은 정5품, 좌우변목수는 정7품의 직위를 받았다. 이들에게는 전사(典事)와 부전사(副典事) 각 1명과 급사(給事)와 부급사(副給事) 각 2명씩이 배정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목수가 좀 더 세분화되었는데, 공사 전체를 주관하는 도편수, 그를 보좌하는 부편수, 지붕의 기울기 및 지붕 및 보의 크기와 간격을 담당하던 정현편수, 공포(拱抱)를 짜는 공도편수, 서까래를 거는 연목편수가 있었다. 그 외에 보다 작은 규모의 일을 하는 목수들도 있었다. 수장(修粧) 일을 하는 수장편수, 단청장이인 단청화사(丹靑畫師), 조각장이인 조각편수, 자귀장이인 선장(船匠)소임, 톱장이인 기거(岐鉅)편수, 가칠(假漆)장이인 가칠편수, 석수장이인 석수편수, 대장장이인 야장편수, 나막신장이인 목혜(木鞋)편수 등이다.
목수들은 이른바 도제식으로 기술을 배우는데, 처음에는 잔심부름으로 시작하여 얼마 후에는 끌로 구멍을 파는 일을 배우고, 그 뒤 끌질, 대패질, 자귀질, 먹긋기를 차례로 배우면 목수라 할 수 있을만한 기술을 모두 익힌 셈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통상 3~4년 정도가 걸렸지만, 재주가 없는 사람은 구멍을 파는 일만 하면서 ‘도끼목수’라 불렸다.
목수들은 주로 봄에 일을 맡아 했는데, 그래서 겨우내 기둥, 도리, 보, 서까래 등을 깎아 놓았고 좋은 나무를 미리 사 두기도 하였다. 목수들은 주인이 모든 자재를 대고 날마다 삯을 받으며 일하는 날일을 받기도 하였고, 목수가 모든 책임을 지고 정해진 기간 안에 공사를 끝내는 청부일을 받기도 하였다.

◆ 원문 번역

  1575년 9월 12일 비로소 백운재궁白雲齋宮을 건립하였다. 목수 잇손㗡孫에게 일을 맡겼다. 1576년 3월 5일 백운재궁白雲齋宮에 기와를 이었다. 1577년 4월 5일 도산서원 논을 개간하면서 원장이 곳미리㖛弥里 여울에서 봇도랑 내는 일을 감독하였다고 한다. 중 신혜信惠가 용수사龍壽寺에서 와서 뵈었다. 8월 25일 일동정사日洞精舍에 올라가 장원莊園 수리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1578년 8월 1일 소목장小木匠 무로지無老只를 불러 책 상자 3개를 만들었다. 11월 4일 백운白雲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대용李大用을 만났다. 의인宜仁 들에 논을 장만할 요량으로 석공石工에게 월란대月瀾臺 아래 벼랑에 봇도랑을 내도록 일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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