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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 주서 김령의 평양 행차 (2) 옛 도성 개성에 도착하다 - 번화한 저잣거리와 궁궐터의 주춧돌
궁궐의 편전에 인사를 하고 떠난 지 이틀 째인 2월 4일, 아침을 먹고 평탄한 길을 나서는데, 따뜻한 봄날을 꾀꼬리가 울며 날았다. 천수원(天壽院)을 지나 돌다리를 건너니 감회가 일었다. 남주원(南住院)의 옛터를 지나가는데 길 가에 개성(開城) 유수(留守)들의 선정비(善政碑)가 많이 세워져 있었다.
개성에 도착하여 탁타교(橐駝橋)를 건너 남대문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떠들썩하고 물산이 가득하였으며 저잣거리는 번화하였다. 김령은 중사와 각각 가까운 촌가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에서 풍성한 밥상을 받고는, 밖으로 나와 만월대(滿月臺)에 오르니 궁궐터의 주춧돌이 옛 자취 그대로였다.
송악(崧嶽)의 고성(古城)과 왕씨들의 옛 도읍지를 보니 감회가 일었다. 김령의 아버지 설월당 김부월 또한 이곳을 감상하고 송도에 관한 기록을 남긴 적이 있어, 김령의 감회는 더해졌다. 40리를 가면서 말 위에 앉은 채 취하여 졸다보니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다. 저녁에는 금교역(金效驛)에 도착하여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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