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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Issue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조정미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교육형 공모전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이 곧 시작된다. 매년 다양하고 흥미로운 역사 소재가 대학(원)생들의 참신한 시선으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항상 기대되는 공모전이다.

특히, 다른 공모전과는 달리 전문 멘토링 과정을 거쳐 1차 제출한 기획안을 약 5개월간 발전시키고, 최종 프로모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모전에 도전하는 참가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통문화 소재에 대한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만화·출판·공연 등 장르 구분 없이 접수 가능하다.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포스터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접수기간은 2019. 5. 1부터 2019. 5. 8까지이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서비스하는 전통문화 창작 소재〈스토리테마파크(http://story.ugyo.net), 전통과 기록(http://portal.ugyo.net), 유교넷(http://www.ugyo.net)〉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역사콘텐츠 기획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1차 기획안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8팀을 선발하고, 선발된 8팀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 높은 최종 작품 기획안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이 교육 과정에는 3차례의 집합교육〈오리엔테이션, 교육캠프, 피칭캠프〉과 전담교육〈멘토링 8회, 피칭 2회〉이 진행된다.

매년 참가자들의 역사콘텐츠 기획안의 장르에 맞춰 분야별 전문가로 멘토단이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기획안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피칭 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 올해도 최종 선정된 8팀의 기획안 장르에 따라 멘토를 선발하여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제1회~제4회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결과를 토대로 지원 조건과 운영 프로그램 일부를 조정하여 진행된다. 달라진 공모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 대학(원)생 3~4명으로 구성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2~4명)와 달리 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대학(원)생 3~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대상 범위를 조정하여 진행한다. 아이디어 도출, 기획안 발전, 최종 기획안 작성, 홍보부스 구상, 피칭 등 전체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참가자들의 창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 오리엔테이션(1박 2일 → 2박 3일)


오리엔테이션은 지난해까지는 최종 8팀 발표 후 2주 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부터는 합격팀의 기획안과 매칭되는 최적의 멘토 선정을 위해 1개월 후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다.

오리엔테이션 개최 전 1개월 동안 선정된 멘토단은 멘토워크숍을 통해 교육 가이드 라인을 사전에 협의하고, 참가자들에게 더욱 공평하고 질 높은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해 팀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체화한다.

첫날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준비한 공모전 소개에 이어 멘토 소개, 참가팀 소개에 이어 각 팀별 멘토와 처음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특강, 아이스브레이킹, 팀별 집중회의 등 공모전의 시작을 알리는 짜임새 있는 오리엔테이션은 앞으로 공모전 참여에 있어 참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4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 오리엔테이션


▶ 교육캠프(2차 → 1차)


2박 3일의 일정으로 총 2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교육캠프가 올해부터는 1차로 횟수가 줄어든다. 역사콘텐츠 창작에 대한 이해와 밀착형 멘토링 교육을 통해 기획안을 발전시킨다. 또한, 안동에서 진행되는 교육캠프는 안동 곳곳의 현장답사를 통해 역사 소재를 생생하게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4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 교육캠프


▶ 피칭캠프 신설


멘토링을 통해 완성된 작품 기획안을 제출한 이후 팀별 집중 피칭교육이 이어진다.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1일 4팀씩 진행되며 팀별 기획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집중 피칭교육을 받는다. 10월부터 최종심사 전까지는 팀별 2회의 피칭교육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최종심사 당일 팀별 최대한의 잠재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4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 최종 프로모션


최종심사는 기존 방식대로 진행된다. 창작 전문가와 문화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과 홍보부스 특별심사위원의 최종 평가를 거쳐 8팀 전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 대상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팀) : 상금 500만원
  • 최우수상 | 한국국학진흥원장상 (1팀) : 상금 200만원
  • 우수상 (1팀) : 상금 100만원
  • 장려상 (5팀) : 상금 각 40만원
  • ※ 심사 결과에 따라 수상 팀이 없을 수도 있음


접수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콘텐츠 창작 기획안’을 작성한 다음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창작 콘텐츠 공모전-온라인접수]란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8일 오후 5시까지이니, 제출 전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자.




대학(원)생일 때만 누릴 수 있는 대학(원)생 공모전,
창작 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이번 공모전에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집필자 소개

조정미
조정미
스토리텔러 조정미는 다양한 기록에서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누구에게나 한 권의 책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언론대학원에서 문학과 출판을 전공하였으며, 월간 《현대시》의 신인추천문학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자 상명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역사콘텐츠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콘텐츠 전문 기업인 ㈜스토리미디어랩 대표 이사로 재직 중이다.
“서당교육을 폐하고 신식교육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박한광 외, 저상일월, 1906-06

1906년 6월, 근래 상주에는 면마다 촌마다 학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상주군수 길영수란 사람이 학교 설립을 담당하는 관리를 현지에 며칠씩이나 유숙시키면서 학교시설을 독촉하였는데, 사람들이 응하지 않아 성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승지 벼슬을 지낸 정하묵이란 이는 스스로 중학교를 설립한다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상주의 유약소에다가 소위 보조금이란 것을 냈다고 하는데, 그 금액이 수만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상주의 유약소에서는 이를 거부하자는 통문을 돌리어 마침내 정하묵의 기도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 정하묵이란 자는 ‘나는 지금까지 공맹의 학문에 속아왔는데, 이제야 크게 깨달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도 왕년에는 유학자로 자처했던 인물이었다.
사실 올해 들어 향교나 서당의 교육이 위태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지난 3월 각 읍마다 교육회를 설치한다는 칙령이 내렸는데, 앞으로는 모든 서원이나 서당의 교육은 교육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는 것이 내용이었다. 대구시내에서는 구식 서당 선생을 내쫒았는데, 이후부터는 학당에서 글을 읽는 자가 없다고 한다. 또 안동향회에서는 이 새로운 교육령을 따르지 않을 것을 결의하기도 하였다 한다.

“서울에 여학당이 나타났다고 한다”

박한광 외, 저상일월, 1898-08

1898년 8월, 박주대는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비로소 여학당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독립협회가 연설회를 개최해 일반인들도 정치에 관해 연설을 할 수 있다는 소식도 놀라웠는데, 이제 여자들도 학문을 배우기 위해 학당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세상이 놀랍게 변해가고 있었다.
여학당의 당수는 완화군의 어머니인 이상궁이라고 한다. 그녀들은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고 대궐 문 밖에서 만세를 불렀다. 이에 임금께서 이들의 상소를 들어주겠다 비답을 내리셨다 하는데 당원이 무려 수백 명이나 된다고 한다. 천하에 이와 같이 기괴하고 또 기괴한 일이 만고에 있었겠는가!
그 뒤에 여학당의 수가 천 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며, 그 형세가 매우 융성해졌다고 한다. 한편 그들이 올렸다는 상소를 뒤에 구하여 읽어보니, 첫째 여성에게도 관직의 길을 열어 줄 것, 둘째 여자들이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쓰개치마를 없애 줄 것, 셋째 내외를 나누는 법을 없애줄 것, 넷째 남편이 고질병으로 신음할 때 부인이 남편을 버리고 가도록 허락해 줄 것 등이라고 한다.
아! 이 상소문을 읽어보니 세상의 말세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앞의 세 항목이야 천 번 만 번 양보하여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마지막 고질병인 남편을 두고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에서는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세상에 남편 된 자로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예천에도 개화의 바람이 불어오다”

나들이, 《단원 풍속도첩》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박한광 외, 저상일월, 1897-02

1897년 2월, 박주대는 오랜만에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작년 병신년 의병이 봉기하고 이를 토벌하기 위해 관군과 일본군이 횡행하였으나, 이제 의병들은 해산하고 이들을 잡기 위한 군대들도 모두 물러갔다. 그리고 조정에서는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하였던 주상께서 드디어 궁궐로 환어하셨다고 한다. 근 몇 년간 조정도 마을도 모두 시끄러웠던 때에는 요즘과 같은 평화로운 일상이 다시 찾아오리라 생각지 못하였다. 이제 불운이 물러가고 태평한 운수가 오기를 기원해 보는 박주대였다.
그런데 근래 들어 예천 고을에도 개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하였다. 안동이나 예안 일대에는 소매통이 넓은 옛 두루마기를 입는 사람이 많았다. 박주대 역시 옛 두루마기를 만들어 나들이옷으로 삼았다. 그런데 나라에서 소매통이 넓은 옷을 입지 말라고 금지하였을 때에는 모두가 이 조치를 원망하였는데, 막상 의복은 입기 편한 대로 하라는 훈령이 떨어진 뒤로는 거의가 좁은 소매에 새털로 짠 옷을 입고 다니는 자들이 많아졌다. 그리하여 박주대가 입은 넓은 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심지어 양반 집안이라 하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옷을 입고 다니는 자들이 심심치 않으니 괴이한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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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일행, 이를 닦는 솔을 선물받다”

배삼익, 조천록, 1584-07-29 ~

배삼익 일행이 늦게 망룡교(莽龍橋)를 출발하여 장가점(章家店)ㆍ신점(新店)ㆍ칠가령(七家嶺)을 지나 칠가(七家)에 있는 유이(劉二)의 집에 유숙하였다. 유이가 이를 닦는 솔을 선물로 주었다.
다음날 오후에 대란하(大鸞河) 가에서 휴식을 하고 배로 양하(兩河)를 지나 저녁에 영평부(永平府) 남쪽 주희등(周希登)의 집에서 유숙하였다. 양하 주변의 전답과 집들이 남김없이 침수되어 있었고 성안도 마찬가지였으며 사망한 여인과 어린아이들도 많았다.
어떤 이는 담장과 벽을 수리하느라 목재를 수습해 가기도 하고 혹은 산에 올라 나무에 둥지를 틀고 거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직접 본 것들이 너무도 참혹하니, 예로부터 이와 같이 심한 물난리는 없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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