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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아, 새로움으로 표현하다
ㅡ오제열 심사위원장 심사 후기ㅡ


이번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전통 기록문화를 단순히 ‘옛것’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기록에서 삶의 의미, 사회적 맥락, 그리고 오늘의 문제의식을 찾아내며 이를 웹툰·영화·게임·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21세기 야오회’팀의 최종 피칭

우수상을 수상한 ‘착귀별곡’ 팀의 최종 피칭

최우수상을 수상한 ‘역기덕복기’팀의 최종 피칭


심사위원장으로서 고무적인 것은 바로 ‘기록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역기덕복기’팀은 법의학서 『신주무원록』의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인간관계의 복잡한 내면을 탐색하는 게임을 구현했고, 우수상을 받은 ‘21세기 야오회’팀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둘러싼 마을 ‘반촌’을 무대로 유생들의 취미와 일상을 유쾌하게 재구성했다. 역시 우수상을 수상한 ‘착귀별곡’팀은 신나는 퇴마굿에서 착안한 ‘국악 리듬 액션 RPG’를 제안했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미삼이’팀은 조선 후기 예언서 『정감록』을 기초 자료로 삼아 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이머시브(Immersive) 연극을 선보였다.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작품 〈파계의 날〉을 구상한 ‘미삼이’의 최종 피칭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작품 〈파계의 날〉을 구상한 ‘미삼이’의 최종 피칭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작품 〈파계의 날〉을 구상한 ‘미삼이’의 최종 피칭


한 편의 공모전 작품이 나오기까지 끊임없는 탐구와 깊은 고민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1·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8개 팀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실제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까지 함께 모색했다.

공모전의 기획안들은 전통 기록을 단순한 학술자료가 아닌, 삶의 감성과 현재의 기술이 접목된 ‘살아 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기록은 이야기의 씨앗이고, 이야기는 콘텐츠의 시작이다. 이번 공모전이 그 씨앗이 싹트는 자리였다면, 앞으로 그 열매가 영화·드라마·게임·웹툰·축제 등 다양한 형태로 맺히기를 기대하면서 앞으로 이들이 자신의 인생 서사를 더욱 빛나게 펼쳐가길 응원한다.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수장작



구분 팀명 작품명 장르
대상 미삼이
(공하연, 박예빈, 이서연, 이아선)
〈파계의 날〉 이머시브 연극
최우수상 역기덕복기
(이단비, 문수현, 이슬비, 김예영, 주지민)
〈선악규명록〉 게임
우수상 21세기 야오회
(김해담, 박채원, 박세연, 이윤선)
〈덕후유생전: 취미클럽야오회〉 드라마
우수상 착귀별곡
(천상원, 박보민, 양지윤, 추지언)
〈착귀도〉 게임
인기상 온고지신즈
(최정윤, 이승연, 손수현)
〈귀명록〉 웹소설
피칭상 홍패다원
(안다해, 고수민, 김수현)
〈너에게 추락하다〉 드라마
열정상 범내려온다
(송하정, 김나연, 이강현)
〈장산범〉 영화
기획상 소랑이들
(이장희, 이희림, 배은채)
〈희대: 시들지 않는 무대〉 드라마







집필자 소개

오제열
오제열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심사위원장
●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총감독
● 경기도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
● 공주시 백제문화제선양위원회 위원
● 한국축제감독회의 정회원
● ㈜문화공유창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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