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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들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

“작은 소리가 모여 큰 울림을 만드는 팀 ‘소하연’”


정창미 멘토(소하연 팀)


“이제까지 공모전에서 ‘전시’ 장르는 없었어요. 처음입니다.”

멘토를 맡기 전, 담당자 선생님께 이 말을 들었을 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갔습니다.

과연 함께 할 멘티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에서 김금원이라는 조선 시대 한 여성을 소재로 선택하고 전시라는 장르에 도전하고자 했을까?

소하연 팀의 구성원은 같은 대학에서 우연히 교양과목을 함께 수강하다 뜻이 맞아 뭉친 팀입니다. 각자 전공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 세 명의 멘티들. 처음 만난 OT 때,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다른 팀에 비해 소하연 팀은 멘토인 나의 목소리가 가장 클 정도로 조용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줍음 많은 아이들이 전시라는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다소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에 대해 아직 잘 몰랐던 저의 기우였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멘토링을 시작하며 아직 전시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았던 멘티들을 위해 함께 이런저런 전시를 직접 보러 다녔고, 서로의 소감과 우리 팀이 전개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멘티들은 언제나 약속 장소에 먼저 와서 자신이 맡은 일을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멘토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흡수,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해 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들의 이 순간을 최대한 마음껏 즐기기를 바랐고, 멘티들은 나의 이러한 바람대로 뜨거운 여름부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금까지 잘 달려와 주었습니다. 자료를 준비하고 조목조목 정리·전달하던 꼼꼼한 소형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과 영상을 제작하여 시종 나를 감탄하게 했던 하은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뿜어내며 침착하게 발표를 준비하던 성연이. 올 한해 이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시기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살포시 웃으며 조곤조곤 공모전을 준비하던 멘티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사랑스러움이 더욱더 빛을 발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팀 친구들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선비팀’이라 할 수 있죠.”


신혜미 멘토(기록자들 팀)


스물 하나, 스물 둘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음이 터진다는 똥꼬발랄한 나이의 여자아이 셋이 모였지만, 텐션은 언제나 로우와 미들 사이 그 즈음.

그러한 친구들에 멘토인 저까지 더해, MBTI 내향형 I의 인간 넷이 모여 이룬 팀이다 보니, 여대생 특유의 깨발랄함보다는 늘 탐구하고 함께 토론하고, 외부에 흔들림 없이 본인들만의 길을 걷는 독야청청 선비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첫 만남이던 6월 말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생각나네요. 시작부터 멘토인 전 다쳐서 발이 묶이고 한 친구는 아파서 쓰러지고, 쪽수로 밀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순진무구한 어린양 둘만 그 먼 안동 땅에 보내놓고 우린 2박 3일간 랜선으로만 만났어야 했더랬죠. 물론 그 덕에 일명 ‘영정사진 컷’ 팀 단체사진을 탄생시킨 재밌는 일화도 있었지만 말입니다.(웃음)

멘토인 저도, 멘티인 그들도 모두가 처음이었던지라, 우리가 함께 한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우여곡절도 많았고, 좌충우돌 갈팡질팡한 순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노력해주고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 〈조선사관실록(朝鮮史官悉錄)〉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성실하고 멋진 팀원들을 만나, 저 역시도 많이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앞서 팀원들에게도 말했지만, 우리 이야기 속 정록이의 시간 여행이 마치 우연인 듯 운명처럼 찾아왔듯이, 우리의 뜨거웠던 이 여정들도 훗날 그들의 인생에 좋은 경험으로 남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언젠가 민들레, 이효림, 최우리. 그들 각자 하나, 하나가 피워낼 멋진 미래에 작은 씨앗이자,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들레야, 효림아, 우리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나 역시 빛나고 아름다웠음을 기억해주렴. 나에겐 우리 ‘기록자들’이 최고의 팀이었어!







“반짝 반짝 빛나던 우리의 여름 이야기”


김유진 멘토(두궁(弓)두궁(弓) 팀)


안녕하세요, ‘명궁전’을 준비한 두궁두궁 팀의 멘토 김유진입니다. 처음 우리 팀의 기획안을 받아 읽었을 때 저의 첫 소감은, ‘나… 대학생 때 뭐 했더라?’였습니다. 지금 이 정도면, 미래에는 얼마나 더 빛이 날까요.

안동에서 우리 팀을 처음 만났을 때 저의 소감은, 와! 반짝거린다! 였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여름이었다.’

멘토링 회의 진행 때 저의 소감은, ‘이게 된다고?’였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 해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니까요.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마무리를 앞둔 저의 소감은, ‘재밌었다!!’입니다. 만나는 시간들도, 도은이와 헌웅이의 이야기도 전부 무지 재밌었습니다.

하나를 주면, 열 넘게 가져오던 똑쟁이 지우, 반짝반짝 아이디어봇 유진이 차분하게 잘 정리해주고 만들어주던 서영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열심히 따라와 줘서 고마웠고 정말 정말 수고했고. 지인짜 재밌었지?!!







“우리 특사팀의 앞날을 응원하며”


서은경 멘토(특사팀)


우리 특사팀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학, 영문학과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116편 (외전 포함)에 달하는 트리트먼트가 포함된 웹툰 콘텐츠 기획서를 제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웹툰을 전공하거나 꾸준히 글과 그림을 익혀온 사람이라도 쉽지 않은 결과물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멘토링에 따라 스스로 필요를 찾고 채워가는 모습, 서로를 배려하고 성실하게 자기 몫을 해내고 한계점에 부딪히더라도 도전하는 멘티들의 열정 어린 모습에 제가 더 많이 배운 것 같네요. 이번 공모의 교육기간 동안 현이, 선이, 지우, 혜인이 우리 네 명의 멘티들은 한 작품 아래 한 몸처럼 최강의 협력과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특사팀은 웹툰에 진심이었습니다. 그 진심이 기획서 곳곳에 담겨있습니다. 우리 특사팀의 미래를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천상으로 떠나는 여정”


이영민 멘토(수야모야 팀)


팀 ‘수야모야’를 처음 마주하며 걱정이 앞섰다. 독어독문학과 출신 하나에 교육공학과 1, 2학년 새내기 둘, 아무리 봐도 축제 기획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게다가 죽음과 성찰이라는 다소 무거운 축제 소재를 들고 온 것 아닌가.

그래서 축제 기획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연출, 지역민 참여, 세계관 구축과 메시지 창출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언급보다는 이들의 최초 기획 의도에 담긴 참신성과 독창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왜? 이들이 발굴한 ‘경일몽’은 아주 특별하고 유일한 것이니까~

그리고 남을 즐겁게 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재미있고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팀원들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각자의 관심 분야를 알아야 했다.

독문학을 공부하는 효진은 여름방학 동안 독일을 다녀왔다. 그의 철학적 사고와 글쓰기를 위해 브레히트의 서사극, 노마디즘 등을 자주 언급했다.

연극인 엄마를 둔 팀장 가연에게는 극적 공간 창출을 위해 이머시브 연극을 소개하고 제3의 공간 개념과 구현 장소선정 및 현장 답사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막내 연서는 호기심이 많고 다른 한편 걱정도 많은 신중한 성격이다. 그래서 언니들과 멘토의 갈린 여러 의견을 수합하고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훌륭히 해내도록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수야모야’ 세 도사(道士)로부터 시작한 ‘경일몽 – 한여름의 윷 놀음’이 멘토의 의견을 반영해 ‘경일몽 – 천상의 별빛 놀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믿어준 멘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는 죽음과 어둠에서 삶과 희망을 바라보는 천상의 사신(四神)이다.”







“우리도 붉은 실로 이어진 운명일지도 몰라!”


원영실 멘토(연지곤지 팀)


안녕하세요. 연지곤지팀의 멘토 원영실입니다.

조선 시대에 자신의 인연을 스스로 찾아 나선 〈월하당: 조선중매조작단〉의 주인공 ‘강단’처럼 연지곤지 팀도 자신들의 꿈을 향해 힘껏 나아가는 강단 있는 친구들입니다.

팀의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이자 긍정적인 마인드로 언니들을 이끄는 팀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민영이. 작품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부족한 부분을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하며 팀의 방향성을 구축해나간 정현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친구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묵묵하게 자신의 할 일을 해내며 진정한 협업을 이뤄낸 현주까지.

이들이 모여서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며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작품에 녹여내며 본인들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왔죠. 마치 운명의 붉은 실을 쟁취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났던 우리의 주인공 ‘강단’이 그 속에서 진정한 자기 삶을 찾은 것처럼, 연지곤지 팀 역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떠난 힘든 여정 속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꿋꿋이 담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연지곤지 팀에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이라는 인연 속에서 이어준 운명의 붉은 실 끝에 너희를 만나서 행운이었다고, 너희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했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혹시… 나와 한잔 하겠소?”


김창래 멘토(酒酒총회 팀)


안녕하세요. 작품 〈매원: 봄을 마시다〉, “酒酒총회” 팀의 멘토를 맡았던 김창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멘토링은 그간에 해왔던 그 어떤 멘토링과 비교하더라도 대단히 의미가 컸던 멘토링이었습니다. 전례 없는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지난 이년 동안의 경우 멘토링을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었는데, 줌(zoom)이라는 편리한 프로그램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멘토링 작업에 있어 그다지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주주총회” 학생들과 실재 만나 가까이서 얼굴을 맞대고 멘토링을 해보니 확실히 비대면 멘토링의 한계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전통주”라는 흥미롭지만 다소 어려운 주제를 탄탄한 기획과 현실적인 사업방안으로 풀어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팀장 서란이는 언제나 듬직하게 멘토링 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팀을 이끌어주었고, 혜정이는 오리엔테이션과 캠프, 그리고 멘토링 회의 때마다 우리가 놓치고 가는 부분을 매번 날카롭게 지적해 주었으며, 윤성이 역시 특유의 유머와 논리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길고도 짧고도 아쉬웠던 주주총회와의 멘토링 소감을 처음 팀원들과 만났을 때 저의 첫 질문에 대한 팀원들의 답변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왜 김광계의 『매원일기』라는 아이템을 이야기로 만들려 하나요?”

“지난 이 년여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하거나 친구들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생활이 혼자 집에서 이뤄졌던 거 같은데요, 이 작품을 통해서 친구들과 만나서 술 한 잔 기울일 여유를 되찾는… 뭐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혹시… 나와 한잔 하겠소?”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팀 찬성!”


이수진 멘토(찬성 팀)


팀 찬성을 처음 만났던 오리엔테이션 캠프의 기억이 떠오른다. 팀장 다인이 의자 위로 솟구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끼를 뽐내던 순간. 그런데 그 순간의 놀라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놀라움! 팀 찬성은 늘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수줍게 말을 건네오자마자 바로 시작된 질문 공세에도 놀랐고 깜짝 놀랍도록 바쁜 팀원들의 빼곡한 일정표에도, 바쁜 와중에 진도가 안 나가는 듯 하다가 갑자기 쑤욱 자란 기획서를 내밀었을 때에도, 팀 찬성은 늘 나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안겨주었다.

누구보다도 발랄하여 세상 ‘인싸’의 상징 같으면서도 누구보다도 팀원들 한 명 한 명의 기분과 분위기를 잘 챙긴 다인, 누구보다도 질문이 많고 조금만 감동적이면 눈물이 터져 나오는 혜나, 조용하게 큰 그림을 그리다 한 번씩 훅 들어오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 지은, 밝은 웃음을 웃는 재주꾼 세현.

이머시브 연극이라는 낯설지만 어떤 장르보다 기획자에게 최적화된 장르를 내밀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했던 팀 찬성에게 멘토인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기쁨을 얻었다. 고맙고 사랑해, 팀 찬성!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이 팀 찬성일세!


제8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오리엔테이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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