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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서
대학생 공모전 현장 스케치

11월 12일, 20시 30분 택시 안


일기예보가 이번 한 번은 틀리기를 바랐는데, 무슨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리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날씨가 좋길 바란 것은 욕심이었나 보다. 뒤풀이가 끝나갈 즈음, 안동행 KTX를 타기 위해 급하게 택시에 올랐다. 긴장이 풀린 탓일까, 갑자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쉴 새 없이 들어오는 빗방울을 맞으며 눈을 감았다.

낮에 있었던 ‘최종 작품 프로모션’의 현장 모습들이 스쳤다. 학생들의 얼굴이 겹쳐 보이고, 피칭과 심사, 시상식 장면들도 떠올랐다. 기쁨, 뿌듯함, 행복, 감동, 짜릿함, 뭉클함, 아쉬움 등의 여러 감정이 섞여 있는 그들의 마음도 다시금 전해졌다. ‘5월에 시작한 면접 심사부터 11월에 끝난 최종 작품 프로모션까지’ 긴 여정을 마친 감정을 어찌 한 단어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소하연 #기록자들 #두궁(弓)두궁(弓) #특사 #수야모야 #연지곤지 #酒酒총회 #찬성, 모두 정말로 고생했다. 멋지고 고마웠다는 말이 늦가을의 빗소리에 묻혀 흘러가고 있다.


제8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단체사진





3월 16일, 대학생 공모전의 포스터 홍보한 날, D-241일


오늘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제8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공모전’ 포스터 홍보를 시작했다. 어떻게 홍보를 해야 매일 업데이트 되는 수많은 공모전에서 대학생들 눈에 띌 수 있을까? 기업의 홍보물처럼 그럴듯하게, 있어 보이게 만들고 싶다. 내 능력껏 최대한 깔끔하게, 오타 없이, 가독성 있게 만들자!

전국의 많은 대학(원)생들이 우리 공모전에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모대상, 공모부문, 공모내용, 시상내역…’ 등의 공모 요강을 정리했다. 혼자가 아닌, 팀으로 도전해야 하는 대학생 공모전! 공모전 포스터가 공개되고 나면, 우리 공모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팀을 꾸리기 위해 바쁘겠지? 같은 과 선·후배와 동기, 동아리 활동에서 만난 다른 과 학생, 어쩌면 대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타 대학 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도전할지도 모르겠다. 3월 공모전 공고가 난 후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할, 다양한 빛을 띤 8팀의 팀원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5월 13일, 대학생 공모전 접수 마지막 날, D-183일


오늘은 공모전 접수 마감일이다. 5월 6일부터 8일간 대학생 공모전 접수를 받았다. 접수 첫날은 매년 그랬듯, 한 편의 기획안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 금요일이니까 지금쯤 기획안 작성하느라 바쁘겠지? 주말에도 수시로 기획안 접수 확인을 했다. 일요일 1편의 기획안이 접수되고 11일에 2편의 기획안이 접수되었다. 접수 마감까지 아직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고 긍정해보지만 6일 동안 3편의 기획안만 접수되어 걱정되었다. 다행히 오늘 새벽부터 기획안이 올라오기 시작해 하루 동안만 57편의 기획안이 접수되었다.

오후 다섯 시, 접수 마감을 하고 1차 서류심사를 위해 기획안만 따로 PDF 파일로 변환했다. PDF 파일변환을 하며 요약문 페이지를 훑어봤다. 다양한 장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충만한 콘텐츠 기획안들이 접수되어 요약문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 기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전통문화 기록을 활용하여, 멋진 기획안을 만든 66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5월 28일, 2차 면접 심사, D-168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 장소에 도착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7팀의 2차 면접심사가 있는 날이다. 내가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닌 데 긴장이 된다. 면접 시작 두 시간 전, 면접 대기 장소와 면접장까지의 동선을 체크하고 학생들에게 줄 선물과 설문조사지, 음료 등을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문 앞에서 기다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조심조심 들어오는 학생들이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아, 우리 학생들이다.

“안녕하세요, 소하연 팀인가요?”

소하연 팀에게 면접 관련 안내를 하고 다음 팀을 맞으러 나갔다. 학생들은 내가 자신들의 팀 이름을 말하며 인사를 하면 어떻게 아냐고 반가워했고, 기관에서 준비한 소소한 선물에 고마워했다.

면접 전, 비전문가이지만 심사위원의 마음으로 2차 면접심사 대상팀의 기획안을 읽었다. 만약 17팀의 기획안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나는 기꺼이 이 작품들을 소비할 것인가? 어떤 기획안은 재미있었고 어떤 기획안은 좀 더 발전시켜나가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다. 우열을 가리기에 앞서 나는 17팀 모두 응원한다. 더불어 조금의 차이로 함께 하지 못할 9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팀을 만들어 기획안을 작성하고 면접 준비를 하느라 여러 날 밤을 새웠을 그들의 노력이 언젠가 빛이 되어 돌아오길….





6월 24일, 오리엔테이션 첫째 날, D-141일


드디어 8팀의 학생들이 안동에 왔다. 전날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려 혹시 오늘도 비가 올까 날씨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을 보니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그들의 젊음이 느껴져 샘이 날 정도였다. 반갑다. 세 시간을 달려 왔으니 얼마나 배고플까? 너희가 뭘 좋아할지 몰라, 시작은 가볍게 ‘안동찜닭’을 준비했으니, 맛있게 먹어주길!

점심 식사 후 학생들과 함께 안동의 핫플레이스, 월영교를 걸었다. 여기저기서 인생 사진 찍겠다고 포즈를 취하고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분명 오늘 처음 만났을 텐데 다른 팀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해는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있는 ‘선성현한옥체험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공모전이 ‘전통문화 콘텐츠’ 공모전인 만큼 한옥에서 어떤 영감을 받길 바란다. 하지만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해 본 적 없을 학생들이 혹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입소식과 아이스브레이킹, 여러 특강을 들을 세미나실은 계단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안전사고가 염려되었다. 그리고 여름이라 양말을 신지 않고 올 학생들이 혹시나 불편을 느낄까 실내화를 준비했는데 신발을 갈아신는 과정이 번거롭지 않을까 그것도 신경 쓰였다. 다행히 학생들이 질서를 지키며 ‘세미나실’을 다녔다. 무엇보다 댓돌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신발들을 보니 기특하고 고마웠다.

참, 오늘 일정 중 가장 신났던 프로그램은 단연 아이스브레이킹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8팀의 팀 소개, 조금은 어색했던 멘토와 멘티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제 막 시작된 공모전, 뭉클함이 몰려왔다. 8팀의 멘티들은 알까? 자신들이 이 뜨거운 여름을 지나고 얼마만큼 성장해 있을지를…. 비록 나는 대학 생활을 무미건조하게 보냈지만 26명의 학생들이 뿜어내는 패기와 열정에 온몸 구석구석 엔돌핀이 샘솟는 기분이었다. 거기다 멘토와 멘티들의 춤사위에 나까지 어깨가 들썩들썩, 차마 춤을 추지는 못하고 서서 열심히 박수를 쳤다.

지금쯤이면 입소식, 기관답사, 아이스브레이킹에 특강까지 빈틈없이 짜여진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멘티들이 많이 지쳐있겠지? 같은 방을 쓰게 된 다른 팀들과 야식을 나눠 먹으며 교류의 시간도 보냈으면 좋겠다. 멘티들이 자는 방에 모기가 없길, 이름 모를 벌레들이 없길….


2022.06.24. 오리엔테이션 [아이스브레이킹]





6월 26일,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날, D-139일


8시에 아침 식사가 마련된 식당에 갔다. 학생들이 오늘도 아침밥을 먹으러 올까? 오리엔테이션 이틀째인 어제 아침, 학생들 대부분이 아침 식사를 하러 와 줘서 정말 고마웠다. 분명 아침밥보다 잠이 더 좋은 친구들도 있을 텐데 일찍 일어나 밥을 먹으러 기꺼이 와줘서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역시, 오늘도 8팀의 학생들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온다. 멘티님들, 천천히 맛있게 드셔요!

퇴소식 전 마지막 일정은 도산서원 답사다. 답사하기 좋은 날씨였으면 하고 바랐는데, 장마철에 비가 안 오는 것만도 다행인가? 도산서원 경내를 둘러보는 데 땀이 난다. 임근실 전임연구원 선생님의 역사 강의에 손부채를 부치면서도 경청하는 학생들을 보니 여러 사정으로 시원한 얼음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다.


2022.06.26. 오리엔테이션 [도산서원]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버스를 타러 가는 학생들에게 안동의 유명 제과점에서 산 빵을 줬다. 빵을 받는 표정들이 밝아서 주는 기쁨이 더 컸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기획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길 바라며 떠나는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8월 3일, 교육캠프 첫째 날, D-101일


서울 국제청소년센터 국제회의장에 들어서면 T자형으로 배치된 테이블이 8개 있다. 이제 이곳에서 2박 3일 동안 ‘팀별 회의 및 역사 자문과 전년도 공모전 참가팀의 특강, 퍼포먼스 피칭에 관한 두 번의 특강’이 진행된다.


2022.08.03. 교육캠프 [팀별 회의 및 역사자문]


나는 공모전 지원 업무를 맡고 있기에 팀별 회의와 역사 자문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한가하다. 연예인 매니저가 ‘on-air’ 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긴장감을 놓으면 안 된다. 혹시 회의 중에 필요한 것이 있거나 특강 중에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야 하지만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팀별 회의와 역사자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지만 방해될까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박나연 전임연구원 선생님의 배려로 선생님이 역사 자문하고 있는 팀을 참관할 수 있었다.

내가 참관한 팀 학생들은 기획안 주제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었는데, 자신들이 생각한 주제에 대한 내 의견도 물어봐 주었다. 나는 내 나름의 견해를 전했다. 내가 풀기에도 어려운 주제였다. 역사 자문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답을 찾아 토론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팀 학생들은 회의를 마치고 화장실을 갔다. 나 또한 역사와 철학 그리고 종교와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한 고차원적 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이 팀의 최종 기획안을 궁금해하며 화장실을 갔다.

화장실 복도에서 좀 전에 참관했던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의 때 의견이 달라서 혹시 그것 때문에 기분 나쁜 것은 아닌지, 그랬다면 미안해’라고 서로 사과를 하고 있었다. 대박! 나보다 천만 배는 멋지고 대단한 이 학생들, 어쩜 좋지? 사실 회의 중일 때도 국어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토론과 회의의 정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는데, 회의가 끝난 후에도 서로의 마음이 나로 인해 다쳤을까봐 세심하게 배려하고 대화로 해결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기특했다. 아마 다른 팀들의 회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요즘 대학생들의 팀플레이 정신이 이 정도라고 ‘요즘 MZ 세대는 왜 그래?’라고 불만을 늘어놓는 꼰대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꼰대들이 종종 하는 ‘라떼는 말이야’의 말속에는 지금 세대에 대한 ‘질투’가 들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지금의 20대가 부럽고 질투가 나는 부분이 있다. 그중 하나가 MBTI의 성격유형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나 자신을 오픈하는 것이다. 그렇게 MBTI를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서 파악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협업을 해야 하는 우리 공모전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기획안 작성과 최종 작품 프로모션의 피칭에서 각자의 강점에 맞는 역할을 맡아 공모전을 진행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캠프가 끝나고 담임 멘토와 함께할 팀 회의, 피칭 교육, 그리고 수많은 밤을 지새울 팀 회의 시간들이 쌓이고 나면 이 학생들은 그전보다 더 멋진 대학생이 되어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이 학생들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배우는 중이다.





11월 11일,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D-1일


‘하나둘셋, 하나둘셋 마이크 테스트’

음향과 조명 테스트가 한창이다. 리허설 대기 장소에 음료와 간식을 준비해 두고 배너를 설치했다. 첫 번째 팀이 도착했다. 웃으며 인사하는 얼굴 너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조하고 불안할 학생들을 보니 안쓰러웠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응원하며 물을 건네주는 것 뿐….

앞 팀의 리허설이 끝나고 다음 팀 학생들을 인솔해서 최종 작품 프로모션이 진행될 국제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리허설 진행 순서는 동선 체크와 두 번의 피칭, 그리고 피칭멘토의 피드백으로 이루어졌다. 내일은 행사 진행으로 제대로 못 볼 것이기에 나는 지금 피칭을 보고 있다. 빈 객석을 향해 피칭자가 서고 오퍼레이터의 사인이 떨어지면 피칭이 시작된다. 피칭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객석에서 피칭을 촬영하고 있는 팀원이 보인다. 기획안으로 읽었을 때 그려지지 않던 것들이 피칭을 통해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이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애썼을까? 내 눈엔 완벽해 보이는 피칭과 구성이었지만, 피칭이 끝나고 나면 피칭멘토님께서는 피칭자의 동작 하나하나와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셨다.

오후 세 시, 리허설 대기 장소는 리허설이 끝난 팀과 리허설을 준비하는 팀들로 가득했다. 리허설이 끝난 팀들은 PPT 자료를 수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완벽한 영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급하게 수정하다가 내일 발표에 오류가 생길까 걱정도 되었다. 리허설을 준비하는 팀들은 큐카드를 넘기며 피칭 연습을 하고 있다. 사실 거의 모든 내용을 이미 다 외웠다. 오늘이 있기까지 한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두꺼운 큐카드를 넘기며 완벽해질 때까지 계속된 연습 장면이 보이는 듯했다.

내일 누군가는 기쁨의 눈물을, 누군가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혹 우리 팀이 기대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속상해하지 않길….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소하연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기록자들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두궁(弓)두궁(弓)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특사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수야모야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연지곤지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酒酒총회 팀

2022.11.11. 최종 작품 프로모션 리허설 전 연습, 찬성 팀





11월 11일,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공모전 포스터가 나오던 때는 3월 봄이었다. 면접을 본 때는 초여름이 막 시작될 때였고, 오리엔테이션은 장마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우리는 교육캠프를 진행했다. 가을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피칭 교육과 최종 기획안 작성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겨울 초입에 최종 작품 프로모션을 마쳤다.

여기, 뒤죽박죽 얽혀있는 털실 한 뭉치가 있다. 목도리를 짜기 전에 먼저 실패에 실을 감는다. 빨리 목도리를 짜고 싶을수록, 실타래를 한 가닥씩 차근히 풀어 실패에 감아야 한다. 급하게 실을 풀다가는 실끼리 꼬이고 실이 끊어질지 모른다. 8팀의 학생들은 팀마다 갖고 있던 얽히고설킨 털실 한 뭉치로 멋진 목도리를 만들었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줄 다채로운 빛깔의 목도리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공모전 최종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선생님들




집필자

이복순
한국국학진흥원 콘텐츠정보팀에서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공모전과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콘퍼런스의 홍보와 행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웹진 담談의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을 쓰고 있다.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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