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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공모전
멘토가 본 우리 멘티이야기

“내가 이런 대우 받으면서 멘토링하고 있다는 걸 진흥원이 알까?!”


강선주 멘토(승전보 울려라 팀)


승전보 울려라 팀의 〔오도인,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이방인〕 작품 멘토를 맡았던 강선주입니다. 승전보 울려라 팀은 그야말로 ‘발랄’, ‘시끌’, ‘자신감’의 대명사였습니다. 한 시도 쉬지 않고 조잘조잘 떠드는 모습이 꽤나 인상 깊은 팀이죠.

팀장 가현이는 듬직하게 팀을 이끌며 자신의 할 일을 이뤄내는 친구였고, 경서는 훌륭한 디자인 능력과 실행력이 돋보이는 친구였습니다. 시현이는 조용조용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유진이는 엄청난 정리 능력으로 무엇이든 정리해 내는 친구였죠.

네 명의 팀웍은 훌륭했고, 이 팀웍은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최우수상을 일구어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최종기획안의 양식이 매체적 특색에 맞게 변주가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영화를 기획했고, 영화라는 매체를 잘 보여주는 방법은 시나리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멘토링 기간 6개월 중 최종기획안 제출까지 허용된 시간은 4개월. 전문 작가라고 해도 4개월 안에 장편 시나리오를 한 편 다 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전보 울려라 팀은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고, 그 결과 약식이나마 시나리오 형식을 갖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은 공모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마땅히 박수 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런 대우 받으면서 멘토링하고 있다는 걸 진흥원이 알까?!”

제가 멘토링 중에 자주 한 말인데요. 그만큼 승전보 울려라 팀은 저를 만만(?)하게 보고 자주 저를 구박했습니다. 하하. 아마도 그만큼 우리는 가까웠고,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고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저는 매년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하며 생각합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하는 멘티, 멘토 모두가 많은 것을 배우고, 이루고, 얻어가는 시간이라는 걸 말이죠.

덕분에 올해도 스토리테마파크에서 잘 놀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형&오빠라고 불러라.”


김범석 멘토(궁중악사 팀)


멘티들과 첫 만남을 갖기 직전까지는 솔직히 걱정과 긴장이 컸습니다. 어떤 아이들일까,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줄까, 지나치게 고집스럽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이진 않을까 등등.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멘티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몇 분 만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멘토의 의견을 존중하고 충분히 귀기울여 들으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할 줄 알고, 많은 공부와 준비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으며 무엇보다도 멘티들 서로 간의 협업과 책임감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내년에도 만약 멘토를 맡게 된다면 과연 이런 멘티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진행해 오며 아무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전적으로 좋은 팀, 좋은 멘티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대체 뭔 그림까지 잘 그려?? 못하는게 뭐야?

뛰어난 실력과 행동력, 매력적인 인성, 높은 책임감으로 멘토인 나에게 끝까지 날로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우리 궁중악사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형&오빠라고 불러라.





“마치 한 사람의 목소리처럼 의견이 잘 맞는 팀”


김창래 멘토(한빛 팀)


우리 멘티들은 고등학교 동창들로 구성된 팀이라 그런지 세 사람이지만 마치 한 사람의 목소리처럼 의견이 잘 맞는 팀인 것 같습니다. 기획서 회의를 할 때도 제가 역할 분담에 대해 물어보면 언제나 함께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할까요?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개개인의 역할 분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하여 자료조사는 누가하고, 캐릭터 디벨롭은 누가 하고, 홍보 부스는 누가 하고, 이런 식으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는 게 효율적이다 생각했는데 이번 한빛 팀은 어떤 개개인의 특정한 영역 없이 서로 힘을 모아 기획서를 작성하는 걸 보고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함께 생활하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이런 작업 방식이 이들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나 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리 한빛 팀과 작업을 하며 저 개인적으로도 초심을 떠올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내심 조용한 줄로만 알았던 우리 멘티들이 홍부 부스를 꾸밀 때 스토리 컨셉에 맞춰서 여순경 의상으로 단결한(!) 모습을 봤을 때 이번 공모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이들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하며 우리 멘티들이 앞으로 써나가는 작품들이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언젠가 독자들과 만나 즐겁고도 풍성한 재미를 한가득 선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들의 무모한 도전이 안쓰럽기만 했었다.”


김태식 멘토(수라간사인 팀)


처음 예능이란 장르에 도전 한 수라간사(四)인을 만났을 때 이들의 무모한 도전이 안쓰럽기만 했었다.

“최종 완성물을 시연 할 방법이 없다. 음식 예능은 지금 현재도 차고 넘쳐 차별화 하기 어렵다. 등등” “이들은 과연 1등을 목표로 공모전에 응모 한 것인가?” “멤버 중 특별히 튀는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일정은 시작 되었다. 헌데 안쓰러움도 잠시,

고만고만해 보이던 4명은 “1 1 1 1=4”가 아닌 “ α”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일단 저질러 보는 성향의 현지, 뭔가 생각해 보게 하는 아이디어를 던지는 현진, 말 수는 적지만 생각의 오류를 지적해 주는 효린, 현란한 말솜씨로 서로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다음 스탭으로 인도하는 연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4명이지만, 이들 모두가 갖는 공통점이 있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들에겐 엄청난 강점이었다. 회의 하는 동안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무안 준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 물론 그래서 회의가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었지만...,돌이켜 보면 멘토링 회의를 하면서 한 번도 소모적인 말싸움(논쟁을 위한 논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한 4명의 성향이 힘으로 작용하여, 6개월 동안 기획서를 발전시키는 데만 전념할 수 있었던, 그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멘토로서 함께 한 시간이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던 같다.





멘토일기: 단짠단짝, 우정으로 물들다!


원영실 멘토(단짠단짝 팀)


2021년 6월 25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이죠.
동시에, 5개월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떠날 〔단짠단짝〕팀을 처음 만난 날이기도 하고요.
“너희 지금 사귈 예정이거나, 썸타고 있는 거 아니지? 공모전 끝나고 헤어지면 어쩌냐.”
남자 둘, 여자 한 명의 팀 구성원을 보고 장난스레 건넨 말이었어요. 세 명이 하나의 작품을 준비하면 많은 일이 있을 수도 있고, 갈등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힘든 여정이고, 그로 인해 사람을 잃으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더라고요.

찐친모드였던 세 사람은 ‘함께’라는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었어요.
제가 과제를 내주면 항상 회의를 거쳐서 세 사람의 의견을 모은 과제물을 제출했고,
제가 던지는 수많은 질문과 안 풀리는 난제에 봉착했을 때도, 셋이 머리 맞대고 밤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답을 찾아왔죠.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인 팀장 세영이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팀원들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게 잡아줬어요. 우리 팀의 길잡이 범수는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으로 작품이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제시해줬죠. 우리 팀의 마스코트이자 홍일점인 소영이는 자료조사부터 디자인까지, 묵묵하게 자신의 할 일을 해냈어요. 혼자서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인데 세 명 모두 열정적이어서 그 시너지는 엄청났어요. ‘함께’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세 사람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다 같이 완주해낸 거죠.

〔단짠단짝〕팀은 언제나 멘토링이 끝나면 한 명씩 돌아가며 오늘의 멘토링 소감을 말했어요. 이 일기의 마지막 역시 5개월간 대장정의 소감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우리 단짠단짝팀!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과 노력하는 과정을 소중히 여겨줘서 감동이었어. 너희가 최고야!”





“친애하는 소중한 나의 ‘che’ 미래로 출발!”


이영민 멘토(소동동 팀)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선물로 남은 160일간의 시간여행. 우리는 한 곳을 향해 같이 걷는 ‘同行’이다.

이 여행이 의미 있는 것은 전통 박물관에 기록된 역사를 찾는 여행이 아니라 기록된 역사를 우리 삶 속에 실현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안동을 출발해 석파정, 남산한옥마을, 온라인 공간, 성수아트홀에 이르렀지만, 이곳이 우리 여행의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점임을 알 수 있다.

5인승 모터사이클 “포데로사”에 합승한 ‘che’ 김민정, 김지완, 윤지수, 이예지 멘티를 이렇게 불러봅니다.

☆ 미네르바 김민정 – 역사, 인물, 공간, 기록을 해석하는 지혜로운 전략가
☆ 프로듀서 김지완 – 세상에 없는 특별한 무대를 꿈꾸는 드림 프로듀서
☆ 아트디렉터 윤지수 – 전통에 생명을 불어넣는 남다른 감각의 디자이너
☆ 마에스트로 이예지 – 부드러운 카리스마, 조율의 마술사

친애하는 소중한 나의 ‘che’ 미래로 출발!





열정으로 채워간 시간이 멋진 앞날의 BGM이 되기를…


이은정 멘토(삼재탈출 팀)


영빈, 보미, 지우.

한 번쯤 쉴 만도 한데, 목요일 오후 2시면 꾸역꾸역 찾아오던 우리 삼재탈출 팀!

매주 목요일이면 너희들의 웃는 얼굴과 웃음소리로 가득찼던 카페, 그리고 욕심보다 배움에 충실했던 너희의 모습이 기억 사진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

게임이라는 콘텐츠 장르에 도전해서 소재 분석, 스토리 작성, 게임 디자인까지 여러 가지 작업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만족하고 즐기는 모습들이 대견스럽고 예뻤단다.

언젠가 사회인으로 만나게 되는 날, 동료로, 파트너로 훌륭하게 성장해있을 너희들을 충분히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5개월의 여정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열정으로 채웠던 그 시간이 너희들이 걸어가는 멋진 앞날의 한 장면을 장식하는 BGM이 되길 바라고 응원할게. 너희를 만난 것은 2021년 나의 행복이었어.





“이미 피카소가 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조유진 멘토(청춘보따리 팀)


청춘과 열정이 한가득 했던 청춘보따리 팀의 멘토 조유진입니다.
항상 눈빛을 반짝이며 멘토링에 임했던 멘티들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네요.
어찌나 뜨거웠던지 대부분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모니터를 뚫고 나올 듯한 열정이 느껴졌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듬직하고 맏언니스러운 매력을 가진 팀장 문선이는 E와 I를 넘나드는
외향적이면서도 진중한 모습을 모두 갖춘 믿음직스러운 대장이었습니다.
팀원의 화합을 잘 이끌어주고 쉽지 않은 결정을 잘 내려주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문선이 덕에 청춘보따리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메인으로 담당했던 혜승이는 끈기있고 항상 탐구하는 자세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탈고과정에서 놀라운 끈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팀원 중 유일하게 학기수업과 병행했기에 두 배는 더 힘들었을 텐데,
전혀 지친기색을 느끼지 못했어요. 은근히 오래가는 슈퍼건전지가 우리 혜승이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서브는 물론 피칭을 맡은 막내 혜빈이는, 혜빈이가 기르는 비숑 강아지들만큼
사랑스러움을 듬뿍 안은 친구입니다. 게다가 똑 부러지는 발표를 해낸 반전매력의 소유자로 어쩔 땐 언니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이런 완벽한 청춘보따리와의 만남은 마치 전생에 잃어버린 친동생들을 다시 만난 듯,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날, 멘티들과 함께 우리가 가진 가장 대단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언뜻 반짝이는 천재성이나 재능 같은 것들에 속기 쉬운 청춘이지만,
그것보다 더 쟁취하기 어려운 지구력과 성실함을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다구요.
흔히 천재화가로만 기억하는 피카소는 사실 일평생 3만점의 작품을 만들어낸
성실한 창작자였습니다. 청춘보따리 팀은 이미 피카소가 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좋은 멘티들을 만나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도약할 세 명의 피카소의 앞날을 축복하며!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그들의 첫 만남, 오리엔테이션 〔우리 멘토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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