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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관람기

코로나 속 전통문화의 길을 찾아, 움직이는 박물관



최주원(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4학년)

콘퍼런스란 공통의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열리는 대규모 회의를 뜻한다. 따로 콘퍼런스와 관련된 행사나 영상을 접해본 적이 없었기에 단어의 뜻만 보았을 땐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로 진지한 이야기만이 오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발표해 주셨다.



2021 전통 기록 문화 창작 콘퍼런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청하면서 고궁박물관의 임경희 연구관의 발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과 선조들의 유산을 진지하고, 위엄 있게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물관은 나에게 딱딱하고 무거운 공간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콘퍼런스에서 임경희 연구관님의 발표를 듣고, 한국 전통의 가치를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찾아가는 박물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은 박물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람 인원 제한 등으로 인해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시민을 위해 늘 열려 있어야 하는 공간이 닫히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고민 끝에 찾은 첫 번째 답이 ‘찾아가는 박물관'이었다.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지던 전시는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하면서 찾아오지 못했던 시민에게도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박물관에 전시된 공간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온라인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게 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시민에게 좀 더 편안한 공간이자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위해 유형(전시 공간)에 무형(향기)을 입히고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여 전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전시가 끝난 후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향기를 담은 소장의 물품을 제공하며 코로나 속 박물관이 또 다른 하나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잊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적극성을 통해 코로나 속 생겨난 거리를 좁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녕 모란 특별전(출처: 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 기술로 그려낸 박물관


코로나 팬데믹 속 고궁박물관이 찾은 두 번째 답은 다양한 매체와 문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VR을 통해 전시 공간을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였으며 전통과는 다소 거리가 먼 락 종류의 음악을 얹기도 하면서 고전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현대를 입히고자 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되는 시대 속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찾아 이전과는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무겁고 권위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현대화된 박물관으로서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전통문화 콘텐츠와 콘퍼런스의 만남




콘퍼런스는 여러 명의 발표자가 모여 각 분야 전문가분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각 분야 전문가분의 발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전통 문화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알리고 한 걸음 더 다가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더불어 콘퍼런스를 통해 드러난 시청자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전통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고 그에 맞는 트렌드를 접목시켜 더 많은 이들에게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장치로 콘퍼런스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 라운드 테이블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박물관의 유물이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시도들이 흥미로웠다. 전문가들과 특정 분야의 전공자들만이 듣는 콘퍼런스가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도 보다 더 의미 있는 콘퍼런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가 가져온 전통문화 콘텐츠의 길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우리 삶에 있어 뗄 수 없는 수식어가 되었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전통 문화 콘텐츠는 더욱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통 문화 콘텐츠의 본질을 파악하고 고민하며 이전과는 새로운 방향을 지닌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춘 트렌드를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아마 코로나 19로 인해 콘텐츠의 트렌드가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과는 달리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될 것이며 다방면적 시각으로 전통 문화 콘텐츠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반면 겉으로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 같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언택트 사회로써의 진출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고 틀에 갇혀 고전적인 것만 원하던 이전과는 달리 디지털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길을 탐색하고 방향을 찾아낼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펜데믹 속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하나의 가능성을 찾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전통 문화 콘텐츠가 나아가야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더 유쾌하고, 재미있는 콘퍼런스가 되었으면 !



정은희(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4학년)

2019년, 한 수업의 현장 탐방으로 스토리테마파크 공모전 최종 프로모션에 참관한 적이 있었다. 전통, 역사 사료는 관련 전공자들만 보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대학생들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소재를 활용해 영화,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에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동안 사극 드라마, 영화 심지어 K-POP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전통문화를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역사적, 전통적 소재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전통 기록문화를 그저 딱딱하고 형식적인, 교과서에 나올 법한 무거운 대상으로만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대중의 편견을 없애고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것으로 전통 기록문화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한국국학진흥원의 노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매년 개최하는 〔전통 기록문화 창작 콘퍼런스〕는 전통문화가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어떠한 가치를 갖는지 파악하고 업계 전문가, 콘텐츠 생산자 등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전통문화 소재를 활용한 창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대, 전통문화 콘텐츠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밖에서 편히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이러한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호한 상황에서 전통문화 콘텐츠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


코로나 시대에 전통문화의 길을 묻다.



〔전통 기록문화 창작 콘퍼런스〕는 전통문화가 현대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어떠한 가치를 갖는지 파악하고 업계 전문가, 콘텐츠 생산자 등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통문화 소재를 활용한 창작물 생산을 활성화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선정된 콘퍼런스의 대주제는 “전통문화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였으며, 2021년 세부 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전통문화콘텐츠 길을 묻다.”로 정해졌다. 해당 주제만으로는 현재의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맞게 ‘코로나’라는 키워드를 접목시켜 미래 지향적인 내용을 나누고자 하는 것 같아 의미 있는 주제 선정이라 생각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통문화콘텐츠 길을 묻다.”라는 주제를 접했을 때, 콘퍼런스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상황에 초점을 둘 것이라 예상된다. 문화콘텐츠 산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준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새롭게 등장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단절, 집콕, 비접촉” 에 집중했던 이전의 문화콘텐츠와 달리 새롭게 제시되는 키워드는 무엇일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전통문화 소재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와 예상이 콘퍼런스에서는 어떻게 담겼을까?



〔전통 기록문화 창작 콘퍼런스〕의 메인 영상인 〔라운드 테이블〕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려 한다. 〔라운드 테이블〕은 크게 1부 “코로나가 전통문화에 끼친 영향들”, 2부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전통문화 콘텐츠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전망”으로 나뉘었다. 인문콘텐츠학회회장 유동환 교수가 ‘코로나와 전통문화’에 대해 전반적인 총론을 제시했다.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의 임경희 연구관, 웹툰아카데미 박인하 이사장, 한국축제포럼회장 안남일 교수, 하원준 영화감독 순으로 각 분야의 현 상황, 콘텐츠의 활용방안 등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경희 연구관은 코로나 시대임에도 박물관에 대한 호응, 접근이 끊이지 않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유물을 온라인, 3차원으로 접하도록 접근 방식을 확장하고, 기존에 박물관이라는 장소가 가진 무거운 분위기와 틀을 깨고 패러다임, ‘B급 감성’을 입히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웹툰을 그리는 박인하 이사장은 코로나 시대에 OTT와 온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함을 바탕으로 전통문화 소재를 급변하는 기술, 자본적 변화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는 산업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지역축제 기반의 발표를 진행한 안남일 교수는 축제의 기본 속성인 ‘만남, 모임’이 불가해진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지역, 축제 기관 등이 노력하고 있음을 말했다. 온라인의 적용, 축제 장소 범위 확대 등을 통해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 노력했으나, 현재까지도 불안정하고 어두운 산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원준 감독은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약화 되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소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국외 산업으로의 확장이나 시사회 등 영화 산업에서 주를 이루던 활동이 통제되었지만, 새로운 온라인 산업과 OTT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학문적, 기술적인 노력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덧붙여 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대중에게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시했을 때, 어떠한 사회적 인식의 제재, 잔인함, 판타지 등의 언밸런스를 이해 못하는 시각이 많다고 전하며 이러한 관점이 조금은 타파될 것을 권유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통문화콘텐츠 길을 묻다’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단절, 집콕, 비접촉”에 집중했던 이전의 문화콘텐츠와 달리 새롭게 제시되는 키워드는 무엇일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전통문화 소재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더라면 조금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전체적인 산업계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예시가 보다 다양했더라면 더욱 재미있고 쉽게 콘퍼런스를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또한, 이러한 토크 콘서트 형태에서는 사회자가 전체의 논의 방향과 진행을 끌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진지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야 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시간 넘게 패널 순서대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문을 받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유튜브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콘퍼런스를 보다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이번 콘퍼런스는 총 4일에 걸쳐 총론과 출연진 발표, 최종 라운드 테이블로 구성되었다.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한 총론과 OTT 플랫폼, 웹툰, 지역축제, 박물관 등 각 출연진의 전문분야에 맞는 발표가 진행되었다. 개별적으로 업로드된 발표 영상을 살펴보자면 대체로 강연 형태로 진행되었다. 유튜브 영상에 달린 시청자 댓글에서도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강연 감사합니다.’ 같은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풍부하고 질 좋은 발표내용이었지만, 콘텐츠 창작자라는 예상 관람객에 알맞은 내용인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실무 경험이나 기술적 측면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학문적인 연구내용을 기반으로 한 마치 대학 수업 같은 형식은 무료하게 다가올 수 있다. 온라인 강의나 정보형 영상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들은 특히 시청각적인 자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번 콘퍼런스 발표 영상을 보면, 출연진과 PPT로 2분할 된 화면이 PIP 형식으로 이뤄져 각 40분정도의 분량으로 제공되었다. 이는 6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콘퍼런스가 진행되었던 작년에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으며, 집중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콘퍼런스의 구성형식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 부분에서는 영상 길이 축소를 위해 사용한 컷 편집에 대한 것이 아니라, PIP 화면 형태의 적용, 라운드 테이블에서의 출연진 분할에 관한 내용이다. 먼저 개별 발표 영상의 화면 형태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 출연진의 발표 영상은 한 화면에 ‘출연자’, ‘PPT’ ‘자막’으로 구성된다. 이번 회 차를 상징하는 배경과 함께 3가지 구성요소가 화면을 채우고 있다. PPT 화면과 배경의 색이 비슷해 구별이 어려웠던 작년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PPT에 테두리를 적용했으며 상대적으로 큰 비중이 제공되었다. 조금 더 시각화가 된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다. 아무래도 역사적 자료가 주로 다뤄지다 보니 PPT는 설명하는 줄글, 확대 없이는 알아보기 힘든 그래프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지정된 사이즈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배경을 대폭 줄이거나, 출연자와 PPT가 교차되는 편집을 통해 가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정 소재, 이슈를 설명하는 유튜브를 예로 들자면 〔14F〕나 〔알쓸신잡〕처럼 전체적인 교차 편집이 시청자에게는 오히려 원활한 정보제공이 될 것이다. 편집에 있어서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용이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창작 콘퍼런스를 비롯하여 전통문화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 진행된 모든 사업들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매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알게 모르게 많이 더해졌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벼이 넘어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처럼 우연히도 좋으니 보다 많은 사람이 접하길 바라며, 좋은 기회로 참여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글을 작성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지식적으로, 실무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운영기관/기획자의 입장에서 열정, 가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집필자 소개   :   최주원,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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