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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학교를 다니는 조카에게 여자와 위생을 경계하라 당부하다
남붕의 조카 남건모(南建模)는 서울에 올라가 신식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 방학을 하여 집에 오면 남붕에게 인사를 오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때도 인사를 하고 갔다.
1927년 7월 말이 되자 방학 동안 영해 집에 와 있던 조카 건모가 곧 서울로 올라간다며 인사를 왔다. 남붕은 마침 서울에 보낼 편지가 있어 조카에게 가지고 올라가서 부치라고 부탁하면서 조카에게 몇 가지 염려하고 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남붕은 조카에게 집을 떠나 서울에 머물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함을 일러주고, 특히 위생에 신경쓰고 여자는 경계하며 멀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면서 주자(朱子)가 유공보(劉共甫)에게 준 편지에서 “제갈무후(諸葛武侯)가 추한 여자를 아내로 택하고서 공명과 사업이 그토록 높고 밝았던 것은 욕심을 적게 가지고 마음을 수양한 도움이 많았다.”라고 한 말을 이야기해주었다.
남붕은 세상이 변해 집마다 신학문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신학문에 물든 청년들이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여 집안의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자신의 인생도 망가트리는 일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 이러한 염려로 며칠 전에도 아우의 집으로 가서 조카를 불러놓고 한참을 타이르고 면려했는데, 오늘 인사를 왔으니 다시 조카에게 누누이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조카가 기꺼이 믿고 따를지 모를 일이었다. 남붕은 조카에게 돈 1원을 주고 경비에 보태 쓰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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