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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이 시작되다
1636년 12월 13일, 청군이
안주(安州)
에 이르렀다. 병자호란이 시작된 것이다. 인조는 이미 14일에
파천(播遷)
하여 남한산성에 이르렀다. 도산서원에 있던 김광계는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19일에 이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병사를 모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과 염려를 금치 못하였다. 청나라 군사의 속도와 기세 역시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다. 온 나라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다. 김광계와 마찬가지로 예안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지 동생 김광보가 놀란 가슴을 안고 김광계를 찾아왔다.
20일, 김광계는 조카
김초(金礎)
와 함께 도산서원을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김광계를 더욱 한탄스럽게 하는 전란 소식이 들어와 있었다. 임금이 서울을 지키지 못하고, 왕의 어가가 남한산성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김광계는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난리를 맞음을 탄식하였다. 이 때 여러 읍의 수령들도 군수물자를 만들기 시작하고 군사를 움직이는 등 동리가 불안하였다. 김광계는 이러한 시점에 한 가문과 서원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국난을 해결하기 위해 뭔가 해야만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개요
배경이야기
원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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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야기
출전 :
매원일기(梅園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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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광계(金光繼)
주제 : 전쟁
시기 : 1636-12-13 ~ 1636-12-20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김광계, 인조, 김광보, 김초
참고자료링크 :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인조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김광보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김광계
◆ 병자호란의 시작과 인조의 피난
1636년 12월 13일, 도원수 김자점(金自點)이 청나라 병사가 안주(安州)에 이르렀다고 장계를 올렸다. 신하들이 인조로 하여금 강화도로 들어가도록 권하였으나, 인조는 적병이 깊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 하며 기다리기를 원하였고, 이에 조정의 신하 중 늙고 병든 신하들만 강화도로 가게 하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14일에는 개성 유수(開城留守)가 적병이 이미 송도(松都)를 지나고 있다고 하여, 마침내 종묘 사직의 신주와 왕과 빈궁을 모시고 강화도로 가는 것을 결정하였다. 이 날 저물녘에 인조 일행의 어가가 출발할 준비를 마쳤고, 백관 및 성 안의 백성은 모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혼란스러워 하였다. 어가가 숭례문(崇禮門)에 도착했을 때 청군은 이미 양철평(良鐵坪 : 현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부근)까지 도달하였다. 인조가 숭례문의 누각에 올라가 신경진(申景禛)에게 문 밖에 진을 치도록 명하였다. 최명길은 노진에 그대로 머물러 청에게 강화를 청하며 그들의 진격을 늦추려 애썼다.
인조는 수구문(水溝門 : 현 서울시 중구에 있는 광희문(光熙門))을 통해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곁에서 모시는 관원들 중에는 차마 말을 준비하지 못해 도보로 따르는 자들도 있었다. 초경(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에 남한산성에 도착했다.
◆ 원문 정보
十九日 己丑 忽聞奴賊犯境, 賊兵已到安州, 徵兵甚急, 擧國遑遑. 聞來不勝驚愕, 失措. 以道先來. 二十日 庚寅 返家. 礎亦從之. 又聞京城失守, 大駕播遷, 幸南漢山城云. 臣民之痛何可勝言.
◆ 원문 번역
병자년(1636, 인조 14) 12월 19일 기축 갑자기 들으니, 청나라 오랑캐[奴賊]가 국경을 침범하였는데 적들은 벌써 안주安州에 이르렀으며, 병사를 모집하는 것이 몹시 급박하여 온 나라가 어쩔 줄을 모른다고 한다. 듣고 나니 놀라움을 이길 수가 없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도以道가 먼저 왔다. 12월 20일 경인 집으로 돌아왔다. 초礎도 따라왔다. 또 들으니 서울을 지켜내지 못하고 대가大駕는 파천播遷하여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행행하였다고 하니, 신민의 통탄스러움을 어찌 이루 다 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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