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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잡초를 뽑고 바람은 지붕을 뽑다
장마철이라 매일같이 비가 내린다. 덕분에 잡초의 기세가 등등하다. 사람만 괴로울 뿐이다.
김주현(金冑現)
은 잠깐 비가 그친 사이에 뜰에 쭈그려 앉아 잡풀을 뽑았다. “뜰의 잡풀을 뽑지 않는 자는 반드시 어리석고 게으른 자일 것이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꽃 계단 위의 잡풀까지 뽑아낸 뒤 두엄에 버려두고 손을 탁탁 털어냈다.
집안의 잡풀도 돌아서면 또 자라나지만 진짜로 골치 아픈 것은 논과 밭의 잡초다. 농사꾼들은 다들 비를 맞아가며 밭에 나가 김을 매고 또 맸다. 김주현도 목화밭과 콩밭의 김 매는 상황을 시시때때로 확인했지만 비 때문에 작업이 어렵고 계속 지체되었다. 하지만 안 뽑으면 원래 심어놓은 작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자라니 그만둘 수도 없다.
하늘이 보기에는 초가집 지붕도 잡초같이 보이나 보다. 심한 폭풍이 몰려와서는 김주현 집의 사랑채 지붕
이엉
을 뽑아 버렸다. 심한 비까지 내려서 온 집안사람이 혼비백산이었다. 다른 집들도 비슷한 꼴을 당한 듯하다. 김주현은 사랑채에 내 놓은 책이 비를 맞을까봐 열심히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다음날 비가 조금 잦아들자마자 지붕을 곧바로 수선했다. 요란한 장마철이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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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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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
정강일기(定岡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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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주현(金冑現)
주제 : 재해
시기 : 1940-06-05 ~ 1940-06-20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전라남도 장흥군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김주현
참고자료링크 : (참고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련 배경이야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원문 번역
▪기성동도(箕聖東渡) 3,061년 경진, ▪6월 5일 계축. 비가 내렸다 그쳤다 일정하지 않았다. ○뜰에서 잡풀을 뽑으면서 마음속에 스스로 말하기를 “정부자(程夫子)도 아니면서 뜰의 잡풀을 뽑지 않는 자는 반드시 어리석고 게으른 자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五日 癸丑。雨止無常。○𦼸草於庭, 而自語于心曰: “非程夫子, 而庭草不除者, 必騃懶者也。” ▪6월 10일 무오. 오후에 보슬비가 내렸다. ○꽃 계단 위의 잡풀을 김매서 두엄에 버렸다. 十日 戊午。午後微雨。○耨花堦上草, 投之於土苴中。 ▪6월 18일 병인. 단비도 길어지니 괴로운 장마가 되었다. 목화와 콩 밭의 풀을 뽑는 일이 매우 어렵고 또 지체되었다. 十八日 丙寅。甘雨長爲苦霖。棉豆田除草事, 甚艱且遲。 ▪6월 19일 정묘. 대서(大暑). ○폭풍과 심한 비로 사랑채 위의 이엉이 말려서 뽑혔다. 十九日 丁卯。大暑。○暴風惡雨, 捲拔舍廊屋上藁葺。 ▪6월 20일 무진. 오후에 흐려져 이슬비가 내렸다. ○일곡이 와서 장마 중 모내기와 목화와 콩밭의 김매기 등 일을 서로 물으며 격조했던 회포를 풀었다. ○어제 비바람에 말려 뽑힌 지붕을 수선했다. 二十日 戊辰。午後陰天微雨。○一谷來, 相問長霖中移秧棉豆田耘草等事, 敍阻懷。○修蓋昨日風雨捲屋。
그래픽
장마에 뽑힌 지붕 이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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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남부의 수해를 구제하고자 구제금을 모아 보내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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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금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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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난을 측은해하다
1938-06-17
전라남도 장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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