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계암일록(溪巖日錄) 전체이야기보기
저자 : 김령(金坽)
주제 : 낚시, 풍류
시기 : 1621-04-22 ~ 1621-04-29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김령, 여희, 덕여
참고자료링크 :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김령

◆ 조선시대 천렵행위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기는 놀이로 봄이나 가을에도 즐기지만 여름철, 특히 삼복(三伏) 중에 주로 이루어진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삼복 중에 냇물이나 강가에서 헤엄도 치고 그물을 쳐 놓고 고기도 잡고, 그 잡은 고기를 솥에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정학유(丁學游, 1786~1855)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앞내에 물이 주니 천렵을 하여보세. 해 길고 잔풍(殘風)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찾아가니 수단화(水丹花) 늦은 꽃은 봄빛이 남았구나. 촉고[數儉]를 둘러치고 은린옥척(銀鱗玉尺) 후려내어 반석(磐石)에 노구 걸고 솟구쳐 끓여내니 팔진미(八珍味) 오후청(五候鯖)을 이 맛과 바꿀소냐.” 하여 그 재미를 노래하고 있다.

◆ 원문 이미지

◆ 원문 번역

  신유년(1621, 광해군13) 4월 22일 맑음. 여희·덕여·당·참 등의 무리가 물고기를 잡기로 약속하고 그들은 어정(漁丁)을 데리고 먼저 갔다. 밥을 먹은 뒤 자개·이지 형제 및 김윤 등이 전 형을 보러 와서 그길로 그들과 같이 걸어 내려가 침락서당(枕洛書堂)에 이르렀다. 느지막이 여러 사람들이 잡은 고기로 회를 치기도 하고 끓이기도 했다. 이지 및 참이 모두 술을 가지고 왔다. 금호겸 및 서숙, 덕여의 두 아우 등이 모두 참여했다. 물을 건너서 시내를 따라 돌아왔다. 전 형이 임하에서 돌아왔다. 二十二日 晴. 汝熙德輿塘墋輩約捕魚, 率漁丁先徃. 食後與子開以志伯仲季及金鋆爲見全兄來, 仍與俱下步行, 至枕洛書堂. 向晩諸公以所獲, 膾之烹之. 以志及墋皆持壺. 琴好謙及庶叔德輿之二弟, 皆共焉. 渡水緣溪回. 全兄歸自臨河.
신유년(1621, 광해군13) 4월 24일 맑음. 밥을 먹은 뒤 전 형이 돌아가려하기에 내가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술을 따르며 작별했다. 전형을 작별한 뒤 요형이 노천(蘆川)으로 갔다. 二十四日 晴. 食後全兄歸, 余引入內, 酌別. 別後, 耀亨徃蘆川.
신유년(1621, 광해군13) 4월 29일 맑음. 여희와 덕여가 어정(漁丁)을 데리고 물고기를 잡고, 나는 오시쯤에 갔다. 황 좌수(黃座首) 및 우씨(禹氏) 네 사람, 덕여의 두 아우 등이 모두 모였다. 이지는 운암(雲岩)에서 왔고, 자개는 불러서 왔다. 물가의 돌 옆 땅바닥에 앉았다. 끓인 물고기와 회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저물어서 돌아왔다. 二十九日 晴. 汝熙德輿率漁丁捕魚, 余則乘午而徃. 黃座首及禹姓四人德輿之二弟皆會. 以志自雲岩至, 子開招而致也. 地坐于水石邊. 烹與膾, 不爲不足. 乘暮回.

그래픽

• 조선시대 휴가인 천렵

게시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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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탁청정에 모여 술을 마시다	1603-05-05	경상북도 안동시
3	일휴당에서 놀고, 침류정에서 물고기를 잡다	1605-04-15	경상북도 안동시
4	비 온 후, 강가에 놀러 가 고기를 잡아 회를 쳐서 먹다	1605-08-22	경상북도 안동시
5	제철 은어를 먹다	1643-07-19	경상북도 안동시
6	어살로 물고기를 잡아 술안주삼다	1561-03-22	경상남도 산청군
7	두류산에 가자고 의기투합하다	1561-04-09	경상남도 산청군
8	한 달간의 휴가, 달콤한 고향 술맛	1579-09-13	경상북도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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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교와 풍류의 장, 정자 - 낚시와 술, 문학이 어우러지다	1603-07-02	경상북도 안동시
12	낚시하며 놀고 먹으며 어울리다	1625-04-02	경상북도 예천군
13	낙동강에 배 띄우고, 밤 늦도록 달을 노래하다	1620-08-15	경상북도 안동시
14	만년의 병든 선비, 강물 위에 흩뿌린 붉은 꽃잎에 취하다	1625-03-26	경상북도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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