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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에서 익명서 사건이 발생하다
1628년 10월 8일, 어제 오전에 류시원과 종조카 김광철이 왔다. 김광철이 어제 선산에서 돌아왔는데, 선산에서 큰 사건이 터졌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산의 아전이 익명서를 발견하였는데, 거기에 군사를 일으켜 반란을 도모하기로 한 8명의 이름이 쓰여 있고, 그중 안동부사도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김령이 생각하기에 이것은 틀림없이 부사를 증오하고 원망하여 예측할 수 없는 함정에 빠뜨리려고 이러한 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세상이 말세여서 인심이 이와 같으니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것이었다. 이 사건을 선산부사 신광립이 감사에게 보고했다 하던데, 감사는 벌써 조정에 계를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들으니, 안동의 심부사가 익명서 변고 때문에 관직을 사직하려 한다고 한다. 이 사건이 극히 무리하다는 것은 아주 조금의 식견만 있어도 훤히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심부사는 비록 청렴성과 조심성은 모자란 사람이지만, 천성이 너그러워 주변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또 백성들에게 세금 거두는 것도 예안현감처럼 각박하지 않아서, 지난번에는 삼수량을 면포로 바꾸어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가격도 면포 4필당 쌀 1석씩으로 쳐주어 백성들이 모두 편하게 여긴 바 있었다. 볼만한 치적이 있는 수령인데도 이런 불측한 일로 수령직을 내놓으려 하고 있으니, 고을 사람들이 모두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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