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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민란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1862년 2월 29일, 올해는 봄부터 각처에서 화재가 일고, 역병 또한 곳곳마다 돌았다. 진주에서는 백성들이 크게 난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 시초는 토지 1결당 관아에서 배정하는 역 때문이었는데, 본래 큰 부담이 아니었던 결역이 근년에 이르러서는 해마다 대여섯 배, 많게는 일곱 여덟 배로 늘어나자 백성들이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성난 진주 백성들이 군수와 영장, 아전들을 결박하고 모두 살해하였다고 한다.
인근 고을 사람들도 집집마다 죽음을 각오하고 무리를 모았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8천 명이라고도 하고 8만 명이라고도 하였다. 그들은 모두 흰 수건으로 머리를 동여매었는데, 곧바로 관아를 습격하고 불을 질렀다. 또 민들은 영장, 이속들을 마당에 끌어내어 결박하였는데, 이 때문에 관아에 속한 사람들은 달아나기에 바빴다.
소문이 사방으로 퍼지자, 다른 지방에서도 민들이 부호가에 몰려가 불을 질렀으며 관아에 쳐들어가 수령, 이속, 영장들을 결박하고 불을 질렀다. 조정에서는 박규수를 안핵사로 임명하여 진주 지방으로 급파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성난 민심이 들불같이 일어나 박규수도 차마 관아로 들어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배회했다고 한다.
몇 십 년간 수령들의 침학이 지속되더니, 결국 터질 일이 터지고 만 셈이다. 박득녕은 민란의 책임이 썩은 관리들에게 있음을 통감하였다. 한편 민란의 불길이 예천까지 번지면, 우리 집안은 무사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되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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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야기
출전 :
저상일월(渚上日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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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한광(朴漢光), 박득녕(朴得寧), 박주대(朴周大), 박면진(朴冕鎭), 박희수(朴熙洙), 박영래(朴榮來)
주제 : ( 미분류 )
시기 : 1862-03-01 ~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상북도 예천군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박득녕
참고자료링크 :
조선왕조실록
◆ 임술민란의 도화선이 되었던 진주민란
이 이야기는 박득녕이 진주민란의 소식을 듣는 장면이다. 진주민란은 1862년 2월 18일에 발생한 민란으로, 경상우도 병사 백낙신이 불법적인 탐학을 저지르자, 이에 분노한 진주 농민들이 봉기한 사건이었다. 그는 부임 이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농민들을 수탈하였는데, 진주목 창고의 곡식을 불법적으로 강탈하고는 이를 진주 각 민호에 호별로 배당하여 수취하려 하였던 것이다. 이미 가계경제가 파탄 지경에 몰렸던 농민들은 극도로 분노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유곡동에 거주하는 유계춘이 김수만, 이귀재 등과 함께 농민운동을 일으킬 것을 모의하였고, 때마침 이웃 단성 고을에서 주민 봉기가 일어난 것에 자극을 받아 통문을 지어 돌리고 마침내 2월 18일에 행동을 개시하였다.
그들은 수곡 장터를 접수하고 이후 덕산 장터로 가서 철시를 강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세를 불리게 된 농민군은 스스로를 초군이라 부르면서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르고 유계춘이 지었다는 노래를 부르며 진주성으로 몰려들었다. 시위에 불참하는 자는 벌로 돈을 징수하기도 하였고, 또 봉기 자체를 반대하는 자들은 집을 부셔 버렸다.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로 다른 지역의 농민들도 속속 대열에 참가하여 금방 세가 불어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19일에 우병사 백낙신으로부터 도결 징수를 혁파한다는 약속을 받아내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우병사의 죄상을 속속 밝히고 불법을 저지른 하수인인 권준범과 김희수를 불태워 죽이기도 하였다. 아울러 부정 향리들을 닥치는 대로 붙잡아 그중 4명을 타살하기도 하였다.
이에 조정에서는 2월 29일에 부호군 박규수를 안핵사로 파견하여 수습하도록 명하였는데, 농민군 10명을 효수하였다. 이 수습에는 약 3개월의 기간이 소용되었다. 진주민란은 지방관의 탐학에 고통받던 다른 지역의 농민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국적인 농민반란, 즉 임술민란이 발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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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책』
『삼정책』 본문
「진주성도」 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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