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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채의 관례를 치르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다
1744년 12월 18일, 며칠 전 아이 용채가 관례를 치루었다. 집안 형편상 의식을 성대하기 준비하지 못하여 윗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해 한탄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관례를 치르고 어엿한 어른이 된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다.
오늘 아침을 먹고 나서 최흥원은 용채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은 ‘사진思鎭’이라 지어주었고, 자字는 ‘정이靜而’라고 지어주었다. 용채가 자신의 이름을 돌이켜보면서 올바른 의(義)를 생각하기를 바란 뜻이었으며, 또 그런 생각을 종신토록 가지고 살길 바란 뜻이었다. 관례도 치르고 새로운 이름과 자를 얻었으니,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것이었다.
용채는 곧 결혼도 할 예정이었다. 혼처가 정해졌으니 조만간 신행을 떠날 예정이었다. 최흥원은 용채에게 어른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이야기해 주었다. 어른으로, 또 가장으로 짊어져야 할 그의 삶의 무게를 생각하며, 최흥원은 그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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