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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웹진 '담談' 72호 - 조선시대 이모티콘

글쓴이 : 관리자 [ 2020-05-18 ]



전염병 심했던 조선, 대문에 '세화(歲畫)' 붙여두고 복 기원

세화는 6세기 중국서 악귀 쫓기 위해 대문에 붙이던 그림
정조 임금 때 신하에게 주는 선물로 선호했던 '수노인 그림'
휴대폰 이모티콘으로 새해 인사 나누는 요즘 풍경과 유사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조선의 이모티콘'이란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월호를 발행했다.
7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기근과 전염병이 심했던 조선시대 선비들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초에 가까운 이들과 세화(歲畫)를 주고받는 풍속이 있었다.
세화는 대문이나 벽에 붙여두고 한 해의 복을 기원했다.
조선 선비들의 세화풍습은 휴대폰 이모티콘을 사용해 정감있게 새해 인사를 나누는 요즘 풍경과 이미지가 겹친다.


◇임금께 진상할 세화 늘자임시계약직 화공(畫工)까지 고용
세화는 중국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악귀를 쫓기 위해 문신(門神)을 대문에 그려 붙이던 주술적 관습이 6세기 정초 연례행사로 정착되면서 유래됐다.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부터 풍습화돼 20세기 초반까지 지속됐다. 처음에는 궁중 풍속으로 시작돼 점차 민간으로 확산됐다.
지방 관아에서 쓰는 것은 그곳에 소속된 화원들이 제작했다. 민간인들은 광통교 주변 지물포 등에서 주로 구입했다.
민간에서 활동하는 화공들도 한 해가 기울어가는 섣달이면 밀려드는 세화 주문으로 정신없이 바빴다.
세화는 붙여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실물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기록에 남겨진 세화의 소재들을 살펴보면 그 목적에 따라 나쁜 기운을 막는 벽사(辟邪) 소재와 한 해의 복을 바라는 송축(頌祝) 소재로 구분할 수 있다.
벽사의 의미로 그려진 그림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오는 소재는 중국 인물에서 유래한 신도(神荼)·울루(鬱壘)와 위지공(蔚遲恭)·진숙보(秦叔寶), 종규(鐘馗) 등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오랜 기간 문신(門神)의 역할을 해왔다.
종규는 당나라 현종 황제의 꿈에 나타나 '잡귀를 퇴치해서 황제의 병을 낫게 했다'고 전해지는 도교의 신으로 귀신과 나쁜 병 특히 눈병을 쫓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전래한 것으로 알려진 처용이 세화로 그려지기도 했다.
'악학궤범(樂學軌範)'에서는 처용상이 주걱턱에 주먹코로 인상이 강하지만 미소를 띤 인자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동물들로는 닭, 호랑이 등이 그려졌다.
송축의 뜻으로 그려진 그림에는 수노인(壽老人), 선녀 등과 같은 신선들이 등장한다.
수노인 그림은 도교에서 인간의 수명과 장수를 관장한다는 남극성(南極星)을 의인화 것으로 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조에 걸쳐 여러 대신에게 선물로 주어지기도 하는 등 왕이 신하에게 주는 선물로 가장 선호됐던 그림이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둥근 해, 하늘을 날고 있는 한 쌍의 학,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바위와 소나무, 눈 덮인 숲속을 뛰어다니는 사슴, 동구 나무 위 까치 한 쌍 등의 이미지들은 세화에서 다뤄 온 소재들이다.
하지만 지금도 신년 달력의 겉장, 종이 연하장, 온라인 연하장, 설날 이모티콘으로 사용되는 등 세화의 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72호 보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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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매일경제(2020.02.07)_기사보기 ▶
ㆍ연합뉴스(2020.02.07)_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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