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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웹진 '담談' 122호 - 관직자의 사명

글쓴이 : 관리자 [ 2024-04-12 ]



권력을 위임받는 자, 관리
- ‘충직으로 임금’을, ‘지혜로 백성’을 섬기다 -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관직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4월호를 발행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여 조선시대 관리들의 사명감을 다하는 모습과 함께 부패하고 탐욕스러웠던 행태를 통해 관직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과 자세를 살펴보기로 한다.


붕새의 깃을 치며 날아오른 권상일

<청대 권상일의 관직 생활>에서 이근호 교수(충남대학교)는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 1679~1759) 선생의 관직 생활을 통해 소명의식을 지니고 국정에 임했던 관리의 모습을 살펴본다. 권상일은 오래도록 고배를 마신 과거에 합격한 직후 친구들과 문회계(文會契)를 열었을 때 “차례대로 붕새(鵬)의 깃을 치며 날아오르리”라는 시를 지었다. 여기서 붕새는 원대한 꿈을 뜻하는데, 이는 먼저 관직에 나선 자신의 큰 포부와 함께 친구들에 대한 바람을 표한 것이다.

권상일은 ‘밤에 쓰러져도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단한 관직 생활을 하면서도 관리로서의 포부를 접지 않았다.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소망하던 외직에 입직한 후 무신란(戊申亂)이 발생했을 때에는, 피난가지 않고 장정을 모아 반란 세력에 대비하였다. 이후 백성들은 수령으로서 맡은 바를 다한 권상일의 공적을 기려 비석을 세웠다. 1735년 울산부사에 부임한 이후 일기에 절기를 기록하였는데 이를 통해 수령칠사(守令七事) 중 하나인 농상을 성하게 할[農桑盛] 책임을 맡은 수령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그의 나이 80이 되던 1758년(영조 34), 나라에서는 권상일에게 정2품 자헌대부를 내리고 지중추부사로 임명하였고 동시에 기로소에 들어갔다. 권상일의 50년 가까운 관직 생활 노고에 대한 보답이었다.


뒤틀림은 다시 뒤틀어도 되돌릴 수 없다

<무대가 그리는 과거의 흔적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권력 : 음악극 《세자전》>에서 이엄지 대표(큐리에이티브 디자인컴퍼니)는 음악극《세자전》속 서열에 따른 일반적인 계승이 아닌 순리를 거스른 계승의 이야기와 함께 무대디자인으로 관객에게 전달했던 메시지를 풀어낸다.

정실(왕후)에게서 태어난 적자(嫡子) 동생을 죽이고 즉위한 지금의 왕(이홍)이 자신의 다섯 아들에게 경연을 통해 세자를 책봉하겠다고 발표한다. 당연하게 자신이 왕위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세자(안영대군)가 동생들을 죽이고 왕의 자리를 얻으려 하자 왕은 세자를 죽이는데, 이는 자신이 만든 죄의 고리를 끊고 모든 것을 원래의 자리로 돌리고자 하는 듯하다.

무대는 배우보다 먼저 관객을 마주한다. 그렇기에 관객에게 전달하는 무대의 시각적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 대칭인 듯하지만 틀어져 있는 공간의 중앙에 비스듬하게 어좌(御座)가 놓여 있고, 그곳으로 향하는 길과 계단 또한 반듯한 듯하지만 어긋나고 삐뚤어져 있다. 아우를 죽이고 왕이 되었던 이홍과 중전으로 대표되는 구세대의 죽음 위에 왕자들의 죽음까지 얹힌 이야기는 뒤틀린 무대를 통해 한번 틀어진 순리가 다시 뒤틀린다고 해서 온전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음악극 《세자전》>의 무대 연출>
(출처 : 집필자 개인 소장)


관료의 권력은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관직자의 사명’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4화 <금동이에 향기로운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에서는「춘향전」속 이몽룡의 실제 인물로 알려졌으며 언관(言官)·목민관(牧民官)으로 소임을 다하고, 일평생 청렴(淸廉)하였던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을 독선생의 눈으로 소개한다.

‘선인의 이야기, 무대와 만나다’의 <권력에 충실해도, 법에 충실해도>에서는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용왕’과 ‘무능하고 치졸한 어족’ 사이에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수궁가」 속 별주부를 소개한다. 여기에 이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법에 충성했던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를 덧붙이며 법도, 체제도 그리고 권력도 결국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백이와 목금’의 <억울한 죽음 고하기>에서는 연속되는 고을 사또들의 급사(急死)에 의문을 품던 백이와 목금이 자매의 혼령을 만나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다. 새로 부임한 젊은 사또마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없었던 목금은 부임 첫날 뒷문으로 관아에 들어가 자매의 혼령을 미리 만나 대비하고, 또 하나의 묘책을 써서 무사히 사또를 보호하게 된다.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의 <청백을 전수받다, 전백당(傳白堂)>에서는 계서성이성의 후손들이 선생의 청백 정신을 본받고자 건립한 계서당(溪西堂)에 걸린 전백당 편액을 소개한다.




보도자료 :
뉴시스, 권력 위임받는 조선시대 관리 덕목은 무엇?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405_0002688943&cID=10810&pID=10800)
헤럴드경제, 권력을 위임받는 조선시대 관리 덕목 "충직으로 임금을, 지혜로 백성 섬기다" (https://biz.heraldcorp.com/view.php?ud=20240406050064)
로컬세계, 권력을 위임받는 자, 관리 (https://localsegye.co.kr/news/view/1065623000905736)
포커스데일리, 권력을 위임받는 자 "충직으로 '임금'을 지혜로 '백성'을 섬기다" (https://www.i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238270)
데일리대구경북뉴스, 한국국학진흥원, ‘관직자의 사명’ (http://www.dailydgnews.com/news/article.html?no=181993)
경안일보, 국회의원 선거 맞아 조선시대 관직자들 덕목·자세 담아 (https://www.g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82110)
우리문화신문, 누리잡지 담(談) 4월호 “권력을 위임받는 자, 관리” (https://www.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45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