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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에 낙방한 자의 아버지, 청탁으로 부정합격한 자들을 보며 가슴을 치다
1617년 7월 24일, 김택룡은 비안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던 아들 숙이가 어제 자신의 집에 당도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얼마 지나자, 숙이 택룡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가 택룡에게 말하길, “아버님, 과거장에서 이렇다 할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합격자 발표는 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다음 날 25일, 손흥선 · 심학해 · 심용해 · 생질 정득 · 심이달 등 동네 사람들이 숙을 찾아와서 만났다. 택룡은 과거 시험장에서 숙이 작성한 초장, 중장, 종장의 답안지 초고들을 살펴보았다.
7월 26일 드디어 과거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택룡의 아들 숙은 낙방하였다. 고을에서는 김주우(金柱宇)와 김주국(金柱國)만이 합격하였다. 택룡은 아무리 생각해도 결과가 석연찮았다. 그 두 사람이 합격한 것은 사사로운 정 때문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주우 · 김주국 모두 시관(試官)에게 부탁하여 합격했다는 것이었다. 택룡은 가슴을 치며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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