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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병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약을 구하다
1616년 4월 6일, 이행이 정임수와 함께 왔다. 정임수에게서 아들 김적의 천식약인 담박호(痰剝蒿)를 구했는데 찾아서 온 것이다.

5월 15일, 이날 저녁 김택룡이 큰 아들 김숙이 산양으로 출발했다. 동생 김적의 병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6월 20일, 아침 무렵 중소(重紹)가 산양(山陽)에서 와서 김택룡은 아들 김적의 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편지를 보니 아들의 병이 여전해서 김택룡은 걱정이 깊어졌다. 춘궁기가 이어져서 곡식이 모자란 터라 김택룡은 아들 김적에게 곡식을 나누어 보냈다.

7월 24일, 산양에 사는 아들 김적의 병이 중해서 그 집의 노비인 임인이 왔다. 김택룡은 부랴부랴 의원에 부탁해 무명 한 필 반으로 약을 지어 임인이 돌아가는 편에 보냈다. 김택룡이 들으니 산양의 아들 편지가 영주[榮川(영천)]의 산장(山庄)으로 왔다고 하는데, 산장에서 잊어버리고 자신 쪽으로 전해주지 않고 있었다. 김택룡은 그 편지에 무슨 말이 써 있는지 몰라 걱정되어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다.

8월 8일, 아침에 박선윤이 와서 말하였다.
“부석사에 가서 한강선생[정구(鄭逑)]을 만났습니다. 한강선생께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던 것을 무척 한스럽게 여기시더군요. 지난 8월 3일에 남쪽 고향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안동부사 박동선을 가서 만날 것입니다.”
김택룡은 박동선이 안동부사를 만난다 하여 그 편에 안동부사에게 문안 편지를 써서 부쳤다. 그리고 박선윤에게 가서 안동부사를 만나는 김에 아들 김적이 먹을 곤담환에 쓸 약재인 청몽석 사는 일을 부탁해달라고 말하면서 추로주를 대접하고 보냈다.

8월 12일, 아침에 김택룡은 산양(山陽)의 아들 김적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천식 증세가 곤담환을 복용한 후로 약간 덜해진듯해서 만약 더 나아지면 요산 집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김택룡은 말린 민물고기[乾川魚]와 새로 찧은 쌀을 아들에게 보내 정을 표시했다. 얼마 지나서 박선윤이 김택룡을 만나러 왔다. 박선윤은 어제 안동에서 돌아왔다고 하며, 안동부사의 편지를 김택룡에게 주었다.
안동부사의 답장을 본 김택룡은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청몽석은 중국 수입 약재라 가장 비싸서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김택룡은 상심이 커서 답장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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