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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무원록에서 밝힌 격식에 따라 시장에 검시 내용을 기록하다
1751년 6월 19일, 처음에 덮었던 포대 2장을 제거하니 다음으로 베적삼 하나, 다음으로 무명 바지 하나 등의 옷이 입혀져 있었다. 머리를 동쪽으로 하고 발을 서쪽으로 하고 전면(前面) 이 되도록 눕히고는 오작(件作) 양인(良人) 하순걸(河順乞)로 하여금 차례차례 벗기고 돌려 눕혀 법물(法物)로 몸을 씻기게 하고 여러 가지 사항을 검시하였다.
나이는 35, 36세가량 남자. 신장이 5척이고 머리털 길이가 2척이고 두 눈이 반쯤 열렸고 입이 반쯤 열렸고 혀가 이[齒]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온몸에 색깔이 엷은 황색이다. 두 손은 조금 쥐었고 두 다리는 곧게 뻗었고 음경[莖物]과 음낭[腎囊]은 아래로 늘어졌다.
전면[仰面]의 상처는, 머리 부분 오른쪽에 칼자국이 있는데 길이가 1촌 1푼이고 넓이가 3푼이고 깊이가 2푼이고 혈액이 흐르고 부드럽다. 이마(顖門) 두 곳에 피부 찰과상이 있는데 색깔이 자줏빛이고 모양이 작은 팥알 조각 같고 매우 단단하다. 눈썹[眉叢] 왼쪽에 피부 찰과상은 색깔이 자줏빛이고 부드럽다. 오른쪽 눈꺼풀[眼胞]에 찰과상이 있는데 사선의 길이가 2푼 5리이고 넓이가 7리이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부드럽다. 왼쪽 눈동자[眼睛] 아래에 찰과상이 있는데 사선의 길이가 3푼이고 넓이가 2푼이고 색깔이 자줏빛 이고 매우 단단하다.

위아래 입술[脣]은 조금 부었고 색깔이 엷은 청색이고 부드럽다. 왼쪽 아랫입술 아래에 찰과상이 있는데 길이가 6푼이고 넓이가 1푼이고 색깔이 조금 검붉고 매우 단단하다. 아랫입술 아래는 많이 부었고 색깔이 엷은 청색이고 부드럽다. 오른쪽 결분 뼈[缺盆骨]에 피부 찰과상 한 곳이 있는데 직경이 4푼이고 색깔이 엷은 검은색이고 매우 단단하다. 또 피부가 벗겨진 한 곳은 직경이 2푼이고 색깔이 엷은 검은색이고 매우 단단하다. 복부[肚服] 왼쪽에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있는데 길이가 4촌 1푼이고 넓이가 1푼이고 색깔이 푸르고 매우 단단하다.

배꼽[臍肚] 오른쪽 사타구니[胯] 위는 색깔이 푸르고 매우 단단하고 직경이 6촌 2푼이다. 그 가에 있는 음낭[腎囊]의 피부에 찰과상인 듯한 상처가 있는데 색깔이 검붉고 사선의 길이가 1촌 6푼이고 조금 단단하다. 왼쪽 사타구니 위는 색깔이 푸르고 매우 단단하고 사선의 길이가 3촌 2푼이고 넓이가 9푼이다.

왼쪽 갈빗대[肋] 아래 한 곳은 색깔이 푸른빛이 선명하고 모양이 은행 큰 것과 같고 매우 단단하다. 왼쪽 무릎[膝]으로부터 정강이[膁肕] 위까지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 선명하고 매우 단단하다. 왼쪽 정강이에 돌에 맞은 상처가 있는데 직경이 2촌 3푼이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부드럽다. 오른쪽 무릎으로부터 정강이까지 색깔이 자줏빛이 선명하고 조금 단단하다. 복부는 많이 부었고 색깔은 엷은 청색이고 매우 단단하다.
후면[合面] 상처는, 왼쪽 눈꺼풀[眉膊] 위에 찰과상 한 곳은 사선의 길이가 1촌 2푼이고 넓이가 1푼이고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매우 단단하다. 왼쪽 팔꿈치[肐肘]에 엷은 자줏빛 색깔이 선명하고 부드럽다. 왼쪽 팔꿈치 아래에 칼로 인한 듯한 상처가 있는데 사선의 길이가 4푼이고 넓이가 1푼이고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매우 단단하다.

왼손 등에는 맞아서 피부가 벗겨져 있는데 사선의 길이가 4푼이고 넓이가 2푼이고 색깔이 검고 매우 단단하다. 왼손 중지(中才旨) 끝의 칼자국은 사선의 길이가 4푼이고 넓이가 2리이고 깊이가 1푼 8리이고 색깔이 엷은 검은색이고 매우 단단하다. 왼손 사지(四指) 손톱은 색깔이 엷은 청색이고 매우 단단하다. 오른쪽 팔뚝 위로부터 팔꿈치 위까지 간간이 찰과상 네다섯 곳이 있는데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조금 단단하고 모양은 흩어진 점이 작은 콩 조각 같다.

오른쪽 팔꿈치에 피멍 한 곳이 있는데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부드럽다. 오른쪽 팔꿈치 아래에 찰과상 두 곳은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모양이 녹두 조각 같고 조금 단단하다. 오른손 둘째손가락에 많이 부은 한 곳이 있는데 모양이 검은콩 같고 부드럽다. 등 가운데[脊背] 아래로부터 옆구리[腰眼] 아래에 이르기까지 많이 부었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조금 단단하다. 왼쪽 옆구리[脇]는 오른쪽 옆구리에 비하여 더욱 많이 부었다. 손으로 만져보니 뼈가 부서진 소리가 있는 듯하고 엷은 붉은색이다. 항문[穀道]에서 똥이 나왔다. 왼쪽 볼기[臀] 오금[曲䐐] 위로부터 오른쪽 다리[脚]에 이르기까지 색깔이 자줏빛이 선명하고 조금 단단하다.

왼쪽 다리 바깥 복사뼈[外踝]에 돌에 맞아 피부가 벗겨지고 함몰된 곳은 직경이 9푼 5리이고 색깔이 엷은 자줏빛이고 매우 단단하다. 오른쪽 볼기 아래에 찰과상은 길이가 8푼이고 넓이가 2푼이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매우 단단하다. 오른쪽 볼기로부터 오금에 이르기까지 간간이 있는 찰과상은 찍힌 점들의 모양이 녹두 조각 같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매우 단단하다. 오른쪽 다리오금으로부터 다리 복사뼈 위에 이르기까지 많이 부었고 간간이 있는 찰과상은 모양이 작은 녹두 조각 같고 색깔이 자줏빛이고 조금 단단하다. 시험으로 은비녀를 사용하니 색이 변하지 않았다. 흰밥 한 덩어리를 입 안에 넣었다가 도로 꺼내어 닭에게 먹였는데 닭이 또한 죽지 않으니 실인(實因)은 맞아서 죽은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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