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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의 개인 출판을 권유받다
1803년 3월 27일, 문해구(文海龜)는 해인사에서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선배인 정국채(鄭國采)와 만났다.
대화의 내용은 자연스레 학문에 관한 것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정국채는 문해구에게 서적 간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국채는 개인적으로 비용을 조달하여 『전심록(傳心錄)』 간행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정국채는 『전심록(傳心錄)』을 간행하여 성균관(成均館), 혹은 향교(鄕校)의 선비들의 공부하는 데 쓸 교재로 제공하려고자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국채는 송시열(宋時烈)의 이야기를 꺼냈다. “우암(송시열) 선생께서도 적은 재산이나마 내어서 주서(朱書)와 송서(宋書)를 간행하였는데, 이를 성균관에서 사들여 선비들의 교재로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청렴한 마음을 내어 공로를 오랫동안 전하게 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정국채는 송시열의 사례를 꺼내어 문해구를 설득하였다. 물론 이러한 일은 아직 젊은 문해구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명망과 학식이 뛰어난 부친을 설득해주기를 부탁하였다. 정국채는 문해구와 그의 부친이 다른 학자들의 문집 편찬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문해구는 서적 간행에 대한 의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일에는 차례가 있으며 일을 주관하는 분의 의향을 먼저 물어보아야한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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