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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먹는 모임, 가장회(家獐會)
1588년 5월 28일, 무자년의 여름도 서서히 시작되었다.
복날(伏─)
을 며칠 앞두고 향교 교관
류종개(柳宗介)
가 개고기를 잡아 베푸는
가장회(家獐會)
를 열어 권문해를 초대하였다. 권문해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몇 달 전부터 부어오른 손발의 통증이 심하여 초대에 응하지 못하였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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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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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야기
출전 :
초간일기(草澗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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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문해(權文海)
주제 : 대구, 사회관계, 복날, 개고기
시기 : 1588-05-28 ~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대구광역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권문해, 류종개
참고자료링크 :
웹진 담談 6호
웹진 담談 6호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권문해
◆ 조선시대 삼복과 관련된 민속
복날은 여름철 중 가장 더운 기간을 가리키는 말로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특히 개를 잡아서 개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중병아리를 잡아서 영계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이나 여인(아낙)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 발을 씻음)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있는 속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 날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원문 이미지
◆ 원문 번역
1588년 5월 28일 구름이 끼어 흐렸다. 사제(舍弟, 아우)가 돌아가려고 하여 교관(敎官) 류 정자(柳正字, 柳宗介)를 초대하여 가장회(家獐會)를 베풀었는데, 나는 병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상주 제독(尙州題督) 고응척(高應陟)과 군위 현감(軍威縣監) 권길(權吉)이 아헌(衙軒)으로 찾아와 만나보았다. 밤에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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