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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을 베껴 쓰다
1643년 2월 11일, 아직 추운 날에 김광계는 부지런히 붓을 잡고 무엇인가 쓰고 있었다. 며칠 전 이영운(李榮運)의 서얼 형제인 이영엽(李榮曄)에게 빌려온 『명흥잡기(明興雜記)』를 필사한 것에 틀린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있는 것이었다. 『명흥잡기』는 명나라의 문인 진경칙(陳敬則)이 찬한 책이다.

평소 김광계는 이영엽을 종종 불러 문서를 필사하게 시키고는 했다. 당시에는 책이 귀했기 때문에 서로 책을 빌려보고 베끼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았다. 아마도 이번에도 이영엽에게 가진 책을 필사해 달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원본과 비교하는 작업을 김광계가 손수 한 것이었다. 교정은 2월 11일부터 꼬박 나흘이 걸려 2월 15일에서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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