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
  • 검색

상세검색

디렉토리검색
검색어
시기
-
죽은 줄 알았던 매부가 되살아나다
1644년에는 예안과 인근 지역에 전염병이 여러 차례 돌았다.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강재(江齋)로 가서 머물고 있던 김광계의 귀에 매부 이시명(李時明)이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소문이 들어왔다. 비록 누이가 세상을 떠나고 이시명이 재취를 한 지도 오래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가족은 가족이었다. 평소 매형, 매부와 가깝게 지내던 김광계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김광계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놓아 통곡하였다. 김광계의 마음처럼 며칠간 계속 비가 내렸다.

나흘이 지난 뒤, 막내동생 김광악(金光岳)이 김광계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회숙(이시명)이 전염병에 걸린 것이 몹시 중하여 기절한 지가 여러 날인데 한참만에야 다시 깨어났다”라고 하였다. 이시명이 죽은 듯 기절해 며칠이 지났기 때문에 다들 죽은 것이 아니냐고 수군거리고,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입으로 이 이야기를 전하다가 결국 죽었다는 소문이 나기에 이른 것이었다. 우스운 이야기였지만 한편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었다.

닫기
닫기
관련목록
시기 동일시기 이야기소재 장소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