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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끌려간 술자리, 정신을 차리니 창고
나흘에 걸쳐 진사시와 생원시를 모두 마친 금난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과거시험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함안에서 와 함께 과거시험을 치른 조자앙과 신뢰(申磊)는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전별하였다. 금난수와 함께 남원리(南院里) 이동(李同)의 집에 기거하며 과거시험을 준비했던 남인록과 권자유는 삼가에 남아 있었는데, 금난수는 이들 중 남인록과 함께 과거시험으로 인해 쌓인 피로도 풀고 벗들도 만날 겸 단계현으로 갔다.

단계로 가자 품관(品官)이 나와 금난수를 맞이하고, 진주의 유생들이 술자리를 차려 금난수를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금난수는 아직 과거에 합격한 것도 아닌데 무슨 술이냐며 손사래를 쳤지만, 길 한가운데에서 끌고 당기는 벗들의 강권에 못 이겨 술자리에 앉게 되었다. 과거 이야기도 하며 떠들썩하게 술을 마시다 보니 모르는 사이 술이 몇 순배나 돌았다. 술에 못 이겨 결국 자리를 떴을 때는 아직 대낮이었는데, 술기운 때문에 멀리 가거나 누구를 만날 수가 없어 근처의 창고에 들어가 쉬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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