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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의 약을 구하다 낙마하다
사랑하는 아들 금각을 잃은 지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9월 20일, 막내딸 종향(從香)이 저물녘부터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종향은 지난봄, 역병을 앓은 일이 있었다. 금난수는 막내아들에 이어 막내딸마저 잃을까 싶어 전전긍긍하였다. 딸의 상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였다. 바쁜 공무 때문에 딸을 계속 들여다보지는 못하였지만 어떻게든 딸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방편을 열심히 궁리하였다.
딸은 세 달이 넘도록 병을 완전히 떨쳐 내지를 못하고 있었다. 결국 금난수는 궐 안이라면 좋은 약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말을 타고 궐로 나아갔다. 하지만 타고 가던 말 역시 병을 앓고 있었는지 궐 문밖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말도 다치고, 말을 타고 있던 금난수 역시 길에 나동그라졌기 때문에 결국 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여러 사람들에게 방문하여 어렵사리 약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약 만으로는 낫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결국 딸에게 뜸을 떴다. 여자아이에게는 버거운 치료방법이었지만 기혈을 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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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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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야기
출전 :
성재일기(惺齋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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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금난수(琴蘭秀)
주제 : 질병, 가족
시기 : 1588-09-20 ~ 1588-12-25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서울특별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금난수, 종향
참고자료링크 :
웹진 담談 75호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금난수
◆ 조선시대 뜸 치료
뜸(灸) 치료란 한의학적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체표의 혈자리나 환부에서 쑥이나 약물을 태우거나 김을 쏘여 온열(溫熱)을 가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불의 온열 자극과 약물의 효과가 경락 경혈을 통과하여 몸속의 기혈을 정상적으로 소통되게 하고 정기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인체 생리 기능의 평형을 찾아주는 일종의 외치법(外治法)이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로 쑥을 들 수 있다. 꼭 태우지 않더라도 온열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뜸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뜸의 기원이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문헌적으로는 ≪황제내경≫에 그 치료법이 수재되어 있고 이후의 의학서적에서 침과 함께 질병을 치료하는 선행요법으로서 그 임상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뜸은 태우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쑥이며, 뽕나무 가지나 복숭아나무를 쓰는 경우도 있다. 또 직접 태우지는 않더라도 자극성이 강한 개자(芥子)나 한련초(旱蓮草) 등을 짓찧어서 붙여 물집을 만들거나, 태양광선을 집중적으로 쏘여 온열자극을 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쑥은 채취·건조시켜 곱게 빻은 것을 뭉쳐서 사용하는 애주(艾炷)와 농축시켜 막대기모양으로 만든 애권(艾卷), 다른 약물을 배합하여 만든 것 등이 있다. 이 이야기에서 김광계는 다른 부위에는 뜸을 뜨지 않고 배꼽에만 뜸을 뜨고 있다. 배꼽은 주요 혈자리 중 하나인 신궐혈이며 제중이라고도 한다. 배꼽에 뜸을 뜰 때에는 간접뜸으로 하고, 침을 사용하면 안 된다. 배꼽에 뜸을 뜨는 경우는 급성장염, 만성장염, 만성이질, 장결핵, 수종, 허탈, 사지궐냉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시술한다. 이 시기가 환절기였고, 과음과 피로, 감기 등이 발병의 원인이 되었을 거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원문 번역
9월 20일 저물녘에 종향 從香이 두통을 앓았다. 12월 17일 약을 구하러 궐내로 나아가다가 타고 가던 말이 병이 나서 궐문 밖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치료하기가 어려웠으므로 집으로 돌아왔다. 12월 25일 막내딸아이에게 뜸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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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전염병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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