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성재일기(惺齋日記) 전체이야기보기
저자 : 금난수(琴蘭秀)
주제 : ( 미분류 )
시기 : 1592-05-20 ~ 1592-06-03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금난수, 이광욱, 계종, 금경, 금업
참고자료링크 :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금경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금업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금난수

◆ 양반부인의 죽음과 상례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상(喪)을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이 이러한 상례를 지키는 것을 부모에 대한 ‘효’이며, 자식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생각했다. 부모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양반 사대부에 한하여 봤을 때, 상례에서는 양반 남성과 양반 여성의 상례가 같았음을 의미한다.
상례는 중앙의 고위관리로부터 지방의 평범한 양반에 이르기까지 준수하였다. 여기서 3년 상이라는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3년째 되는 날까지 상을 치르는 것으로, 만으로 따지면 2년이다. 그런데 3년이 되었다고 하여 바로 탈상하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의 유예를 두었다. 결국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공식적인 추모기간은 만 26개월 정도였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일정한 순서에 따라 행해지는 상례가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당일에는 절명·목욕·습·영좌를 설치하는 예를 행했으며, 다음날에는 소렴(小斂)의 의식을 행했다. 삼일 째 되는 날에는 대렴(大斂)과 성빈(成殯)을 행했으며, 넷째 날에는 성복(成服)의 예를 행했다.
자식은 부모님을 여읜 지 3년이 될 때까지 상복을 입고 지내야 하며, 장례는 3개월 만에 치르고, 1년이 지나면 소상(小祥)을 지내며, 2년이 지나면 대상(大祥)을 치르고, 이어서 탈상한다. 이러한 일련의 관례는 『가례』의 규정을 따른 것이다. 그런데 조선조 사대부들은 모두 『가례』의 내용을 전부 따른 것은 아니었고, 부분적으로 당시의 실정에 맞게 차이를 두기도 하였다.

◆ 원문 번역

  1592년 5월 20일 온계 숙모를 가서 뵙고, 이영승李永承 집으로 가 오겸중과 금협지琴夾之를 만났다. 그길로 금 생원琴生員 댁에 들렀다가 고산孤山으로 도로 들어가니 딸의 병이 아주 심하였다. 이 서방이 와서 앓는 사람을 만나보고 돌아갔다. 5월 22일 느지막이 밥을 먹을 때에 딸아이의 목숨이 끊어졌다. 사위가 오고, 이 부장李部將도 잇달아 와 조문하였다. 5월 23일 소렴小斂을 행하였다. 5월 24일 입관入棺을 하였다. 낮에 아이 경憬이 창군槍軍을 뽑을 일로 내려가 부포로 돌아갔다. 5월 25일 성복을 하였다. 아이 업𢢜이 오록으로 돌아가고, 이 서방은 서촌西村으로 돌아갔으며, 나는 백운으로 갔다. 6월 6월 1일 고산(孤山)에 들어갔다. 6월 3일 강물이 불어나서 상구喪柩를 뗏목에 실어 강을 건넌 다음 소를 빌어 운반하였다. 이 서방 및 경憬, 개愷 두 아이가 상구를 호상하여 갔다.

그래픽

• 뗏목에 실어 보내는 자식...

게시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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