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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국무령, 변발을 하다
1911년 6월 1일, 중국 이도구(二道溝)로 온 김대락은 따라오지 못한 가족들 소식 때문에 영춘(永春)원으로 갔다. 그는 영춘원에서 처남인 이상룡의 집에 우선 머물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상룡은 그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6월 5일, 이상룡은 만리구(萬里溝) 순경국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상룡의 복장은 조선 선비의 복장 그대로였다. 아무래도 관청에 가야 하는데, 복장이 거슬렸다. 조선의 복장은 아무래도 중국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것이 분명하다. 이상룡은 어쩔 수 없이 복색을 바꾸기로 하였다. 머리를 깎고 옷을 바꿔 입었다.

김대락의 눈에 비친 이상룡의 모습은 탄식 그 자체였다. 이미 넉넉한 선비의 모습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김대락과 이상룡은 모두 이 일이 마음 내켜 하는 일이 아님은 알았다. 그러나 망명하여 중국에서 살고, 일본과 투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은 분명하였다.

김대락은 이상룡을 다음과 같이 위로하였다.

“변발은 와신상담의 일환이오. 그러나 삼천 리 먼 곳으로 와서 나이가 이미 예순인데도 머리를 아이처럼 깎았소. 새 세상을 이루거든 다시 옛 시절 그 모습으로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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