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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대상에 오르다 번번이 떨어지다
1719년 7월 22일, 정기 인사 기간이 되었다. 그런데 인사를 담당해야 하는 이조참의가 패초(牌招)에도 나오지 않았다. 한시가 급했으므로 이조참의를 교체시켜 이병상(李秉常)을 임명했다. 그래서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정사가 열렸다. 이날 인사에서 권상일은 그토록 바라던 지방관 후보에 올랐다.

강진현감의 말망에 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말망은 실제 거의 가망이 없었다. 3후보 중에서 가장 꼴찌가 말망이었기 때문이다. 병조좌랑이었던 김성발이 1순위인 수망으로 낙점을 받았던 것이다.

여러 달 동안 집을 떠나와서 벼슬살이하면서 단지 쇠잔한 고을 수령 자리라도 얻어 부친을 영화롭게 모시려 했지만 지금 또 그의 바람대로 되지 않으니 한탄스러울 따름이었다.

이튿날 다시 정사가 진행되었다. 강진현감으로 임명된 병조좌랑을 대신하기 위한 인사로 권상일이 2순위인 부망에 올랐으나 낙점되지 못했다. 다음날 또 정사가 진행되었다. 다른 병조좌랑 한자리에 그가 3순위 말망에 올랐고 또 한번은 예조정랑 자리에 2순위 부망에 올랐으나 그는 낙점을 받지 못했다. 다시 성균관에서 몇 개월의 관직 생활을 더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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