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
  • 검색

상세검색

디렉토리검색
검색어
시기
-
시험대비 공부에 들어가다
1624년 1월 18일, 성리학자 다운 공부를 한다고 하여도 제자를 받아들인 이상 이상주의적으로 학문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자들이 모두 스승과 동일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 착각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뜻과 의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 스승으로서 당연한 도리일지도 모른다.

제자들 중에는 여러 유형이 있었지만 아직 공부 경력이 짧은 관동(冠童)또한 십여 명이 있었다. 그들은 경광서당(鏡光書堂)에 모여 장흥효와 경서 공부를 했는데 서당이다 보니 학문 수준이 높은 『논어』나 『맹자』 보다는 기초 학습서로서 『동몽선습』이나 『소학』을 주로 선택하여 공부하였다.

하지만 어린 제자들이다 보니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과거 공부를 위해서는 경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지만 예비시험을 통해 과거 공부의 수준을 점검하는 것도 또한 좋은 방편이었다.

예비시험은 주로 안동부에서 주관하였는데 마침 안동 수령이 주최하는 횡당대회(黌堂大會)가 조만간 치러질 예정이었다. 어린 제자들에게는 자신의 공부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결국 장흥효도 어린 제자들의 요청이 못 이기는 척 시험 대비 공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선택한 책은 『근사록』이었다. 장흥효는 제자들과 더불어 『근사록』을 통독(通讀)하기로 마음먹었다.

닫기
닫기
관련목록
시기 동일시기 이야기소재 장소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