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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과 학질, 아이들을 괴롭히고 아버지를 근심케 하다
1605년 12월 11일, 저녁에 내성에서 종이 왔다. 젖먹이 아이가 삼사 일째 심하게 앓는다 하는데 홍역인 것 같아 밤새도록 걱정했다. 이튿날 김령은 밥을 먹고 내성으로 출발했다. 깜깜해서 당도했다. 아이가 홍역을 잘 치르고 있다고는 하나 꼭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1606년 1월 23일, 김령이 내성으로 가는 도중에 집에서 온 편지를 보니, 딸아이가 19일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고, 아들은 어제부터 앓는다고 했다. 놀랍고 걱정되었다.

이튿날 류계화가 와서 말하기를, 딸아이는 마마꽃이 바깥으로 피었다고 했다.

1월 27일, 딸아이는 조금 수그러들고 아들은 홍역을 앓고 있어서 잠시 보러 갔다.

1월 30일, 아들이 병세가 수그러들어 조금 회복되었다.
1607년 4월 2일, 딸아이가 그저께부터 몸이 아팠는데 어제 저녁에는 몹시 앓더니 오늘 아침이 되니 축 늘어져 기운이 소진되었다. 염려되고 염려된다. 저녁에 권 참봉 어른이 들렀다. 권 참봉 어른은 바로 가야(佳野)에 사는 권씨 어른이다.

이튿날 알아보니 딸아이 병은 민간에서 말하는 별하(鱉瘕)라는 것이었다.

4월 10일, 오시쯤 아들이 지치고 고통스러워했다. 어제부터 몸이 아픈 증세가 있었다.

4월 12일, 오시쯤 아들이 다시 아프니 틀림없이 학질(瘧疾 : 말라리아)에다가 별하(鱉瘕)가 겹쳤을 것이다. 밤에 달빛을 받으며 잠시 산보를 하다가 가슴속이 더부룩하여 도로 들어왔다.

1609년 7월 12일, 딸아이가 고통스러워한다. 홍역이 이미 몸에 퍼졌다.

7월 27일, 아들이 두통을 앓는다. 틀림없이 홍역일 것이다. 걱정되는 마음 어떻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8월 2일, 홍역 반점이 빽빽하게 나지 않아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8월 8일, 홍역을 앓는 아이는 열이 조금 내리고 부스럼 색깔이 점점 검어지는 것으로 보아 딱지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8월 10일, 생일이지만 홍역에 따른 금기 때문에 잔을 올릴 수 없다. 다만 마음으로 깊이 사모할 뿐이다. 최근에 아이의 병 때문에 근심하고 애를 많이 썼더니 돌아가신 어버이께서 나를 키우고 기르신 수고가 생각나 감탄스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어버이의 은혜는 그지없다.

8월 11일, 아이의 얼굴에 두창(痘瘡) 딱지가 모두 떨어졌다. 가슴과 등, 손, 발에도 딱지가 떨어진 자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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