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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소문, 맘 급한 수험생들을 헛걸음시키다
1622년 2월 16일, 과거시험이 이틀 후로 정해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을 믿은 수험생들은 허둥대며 행장을 갖추고, 풍기(豊基)의 시험장으로 갔다. 그러나 김령은 이 소문이 헛되고 망령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원래 2월 18일로 시험이 정해진 것은 맞았으나, 나라에 일이 많아 제대로 시행될 리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시험을 물린다는 명령 또한 내려오지 않았다. 이러한 까닭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져 젊은이와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같이 우스운 꼴이 되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들판에는 아지랑이가 자욱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데 유생들이 풍기의 시험장에서 헛걸음하고 지나오는 것이 보였다. 헛걸음으로 갔다가 헛걸음으로 돌아오니 가히 가소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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