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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스러운 풍기군수, 백성의 삶을 손아귀에 움켜쥐다
풍기군수(豊基郡守) 이잠(李埁). 그는 타고나길 어리석고 비루하였다. 대북(大北)파에 붙어 아첨하며, 대북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항상 팔을 휘두르며 나서서 참여하였다. 군수가 되고 나서는 부정하게 재물을 거둔 일이 천만의 말로도 형용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민간의 장정을 징발하여 자신의 집을 짓고, 백성들이 세금으로 내는 무명베를 공공연히 그의 집으로 거두어간 것이 몇 번이나 되는지 알 수도 없다. 게다가 관부(官府)의 온갖 물건들을 민간에서 거두어들여 일일이 그의 수중에 움켜쥐었다. 이런 염치없고 양심 없는 작자가 수령이 되어 앉아있으니, 백성들이 어찌 곤궁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령은 통탄스러웠다. 가까운 경내에 찾아보려 해도 이토록 흉악한 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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