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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령, 상경길에 낙마하여 벼슬을 물리다
1624년 1월 8일, 김령은 드디어 상경길에 올랐다. 조령(鳥嶺)을 넘고, 안재(安齋)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밥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서서 중원(中原 : 충주(忠州)) 달천(獺川)가에 도착했는데, 그만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상처가 가볍지 않아 길을 가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김령의 병세는 매우 중했다. 결국 그는 그 지방 목사[牧伯]에게 일러, 더 이상 길을 갈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임금의 유지를 받들고 내려왔던 사헌부 아전은 매우 서운해 하였다. 그러나 별 수 없었다. 김령은 본래 상경하다가 중도에서 병장(病狀)을 올리고 돌아가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예기치 않게 낙마하여 고통 받게 되었으니, 스스로의 처지가 참으로 곤고(困苦)하였다.
밖에는 반 자[尺]가 쌓일 만큼 눈이 내렸다. 자식들이 따라다니며 그를 보호하고 시종하였지만, 타향의 여관방에서의 처지는 그저 궁색하였다. 1월 12일, 결국 사헌부 아전들은 서울로 출발하고, 김령은 부축을 받아 말에 올라타 나흘에 걸쳐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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