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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밭에 씨 뿌리자 장대비가 내리다 - 손쓸 계책 없는 백성들의 삶
1625년 4월 6일, 일찍 시작된 장마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지루한 장마는 보리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목화에 더욱 해가 되었다. 4월 4일에서 5일, 이틀에 걸쳐 농가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심었는데, 목화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심자마자 비가 오는 것이다. 1623년과 1624년에도 목화가 금처럼 귀했는데, 이처럼 올해 또 심자마자 비가 내리니 김령은 백성들의 삶이 걱정되었다.
요역과 부세가 거듭 나오는 날에 백성들의 삶은 손쓸 계책이 없다니. 면포(綿布) 한 필 값이 쌀 열두세 말 정도이다. 곡식이 귀한 봄여름 때 면포 값이 이처럼 폭등할 수 있단 말인가. 비로 인해 1625년의 목화 농사도 순조롭지 않을 걸 생각하니, 김령은 백성들이 도무지 연명할 길이 없다는 판단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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