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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겨울날의 신행(新行), 신부가 가마타고 오고, 손님들은 즐거움에 취하다
1621년 1월 28일, 김령은 눈보라로 돌아올 수가 없어 하룻밤을 머문 지인의 집에서 아침부터 술잔을 또 기울였다. 그리고는 지인의 집을 나섰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지인 이실의 집에 들렀다. 다음날이 신행(新行) 날이었으므로, 여러 도구들을 준비하느라 꽤 요란스러웠다.
1월 29일,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느지막이 신행이 이르렀다. 정시형(鄭時亨) 외 여러 사람이 신부를 이끌고 왔다. 김령은 주인과 함께 손님을 맞았다. 그 다음날, 손님들이 간 뒤에는 마을의 여러 친족들이 이실의 집에 가서 안팎의 청에 자리를 마련하여 모였다. 날씨가 온화하고 따뜻하여 매우 조용하였다. 사람들은 밤이 깊도록 번갈아 술을 돌리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주인의 정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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