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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서원에 모인 자들, 앞날을 논의하고 풍류를 즐기다
1621년의 정월이 밝았다. 김령은 사당에 천례(薦禮)를 올리고, 지인들의 방문을 받거나 친지들을 방문하였다. 1월 4일에는 느지막이 도산서원으로 갔다. 밤이 깊어진 것도 깨닫지 못한 채 서원에 이르렀는데, 열대여섯 사람이 이미 와 있었다.
서원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인 1월 5일에는 금언강(琴彦康) 영공 및 여러 유생들이 와서 사당에 참배를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원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유생을 선발하자는 논의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김령은 서원의 여러 가지 폐단을 막는 데에 뜻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그 논의를 주선하지는 못했다.
참배 후 밥을 먹고, 술잔이 돌아가자 모두가 흡족하게 되었다. 저물녘이 되어 일부는 흩어져 돌아가고 일부는 남았다.
남은 자들은 다시 밤술을 마시고, 조용히 아가(雅歌)를 읊었는데 이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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