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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가 완성된 날, 냇가에서 축제가 벌어지다
1618년 4월 28일, 흐리다가 간혹 비가 내렸다. 김령은 낮에 냇가에 나가 배 값을 의논하였다. 배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마무리는 다음달 5일이나 6일 사이에 끝날 예정이었다. 드디어 윤 4월 6일, 배 만드는 일이 다음날 끝날 예정이라, 마을의 아래 윗사람 할 것 없이 술을 가지고 모두 모였다. 한편으로는 흥을 풀었지만, 한편으로는 논의할 사항이 있었다. 배 만드는 일은 다음날 마감되어야했지만, 오후에 미흡한 것을 조치하고 최종 완성은 9일로 물리기로 결정하였다. 7일에는 우선 먼저 몇몇만 모여 새로 만든 배를 시승해보기로 하였다.

윤 4월 7일, 완성된 배를 냇물에 띄우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김령과 몇몇 친지들은 모두 술을 가지고 가 잔을 돌렸다. 맑은 시내에 떨어지는 노을이 취흥을 돋아 주었다. 시를 짓다가 달이 떠서야 비로소 돌아왔다.

윤 4월 9일, 모두가 냇가에 모였다. 동네 아랫것들은 남녀가 모두 모였는데 안주거리를 가지고 길에 즐비하게 줄줄이 이어져 보기에 매우 성대하였다. 장막을 치고 자리를 나누니 등급이 엄격하였으나, 상하가 같이 즐기고 호령함에 차이가 없었으니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김령은 배에 올라 다시 술을 마시며 달이 뜬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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