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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부임 1년차 수령의 소회
1581년 1월 1일, 권문해는 이전 해 11월에 공주목사로 부임하여 약 두 달 만에 공주에서 새 해를 맞았다. 그는 이른 아침 객사(客舍)에 나아가 문안하고, 새 부임지에서 얼핏 떠오르는 생각을 시로 읊었다. 그는 자신을 여전히 객이라 느끼며 고향을 떠나 소식을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해 외로움과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더불어 불혹을 훌쩍 지난 중년의 나이에 그간의 업적에 대한 회자와 늙어감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섣달 다해 매화 맺고 해는 그믐이라
내일 아침이면 360일의 시작이네
계룡산 봉우리에 눈 쌓이니 추위는 더해지고
금강에 얼음 깔려 있으니 물결은 일지 않네
충청도에 머물며 새해 맞는 객은
근심스레 고향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 있네
일 년 동안 얻은 것이 무엇이던가
백발은 무성해지고 귀밑머리는 성글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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