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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배신한 승려 성택의 이야기
1592년 8월 26일, 일전에 의병장 고경명이 전사할 당시 한 중이 의병으로 들어오고자 하여 그에게 물 긷고 밥 짓는 일을 책임 지웠다고 한다. 그런데 싸움에 나가는 날에 이르러서 이 중이 왜적과 내통하여 의병대장을 살해하도록 지시하였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의병들이 크게 패하였다. 또 용담, 금산 두 고을에 도망하여 숨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중이 적과 내통하여 적의 무리를 인도하여 여러 산을 수색하고 인민을 살해하며 재물을 노략질하였다고 한다. 또 보성군수가 9일 동안의 싸움을 할 당시, 이 중이 보성군수를 살해하고 그가 차고 있는 대장의 도장을 빼앗으려 계획하였다고 한다. 실로 그 흉악함이 왜적보다 몇 배 더 심하다고 할 만하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분하게 여겨 그를 죽여 그 고기를 먹고자 했다.

그런데 이번에 보성군수가 우연히 이 중을 사로잡아 문초하였는데, 앞의 일이 모두 탄로 나서 방어사에게 압송되었다고 한다. 이 중의 말에 의하면 금산에 주둔한 왜적은 먹을 것이 이미 다 떨어져서 날벼를 베어 먹고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의 이름은 성택이라 하였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왜적 30명을 죽여도 이 중 하나를 죽인 공에 못 미친다고 하였다. 그런 배신자를 잡아들였으니 통쾌하고 또 통쾌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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