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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물려가다
1597년 3월 7일, 오늘 오희문은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어젯밤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뒷산 인가에 들어와서 자는 사람을 잡아갔다고 한다. 사람을 물어 가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이 차마 빼앗을 수가 없었는데, 아침에 찾아가보니 사람의 반을 먹어버렸다고 한다. 참으로 분통한 노릇이었다.
호랑이가 마을 사람을 해친 것은 비단 오늘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달 26일에는 관아에 소속된 관비가 범에게 물려갔다고 한다. 관비는 범에게 물려갈 때 살려달라고 사람들을 애타게 불렀는데, 사람들이 두려워서 나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호랑이는 관비를 물고 달아날 때 관아 뒤를 지나갔다고 하던데, 그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사람이 호랑이에게 물려 가는데도 두려워서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였으니, 참으로 고약한 인심이라 할 만 하였다.
요사이 호랑이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혹은 대문을 부수고 울타리를 헤치고는 인가로 들어온다고 하니 몹시 걱정이었다. 악독한 맹수가 성하게 다니면서 사람을 상하게 하는데도, 이것을 잡아 없애지 못하고 사람마다 두려움에 질려서 해가 넘어가자마자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를 않는 상황이었다. 오희문은 또 한 가지 걱정거리가 늘어,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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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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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
쇄미록(𤨏尾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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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희문(吳希文)
주제 : ( 미분류 )
시기 : 1597-03-07 ~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강원도 평강군
일기분류 : 전쟁일기
인물 : 오희문
참고자료링크 :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오희문
◆ 조선시대 호랑이의 출몰
1845년 3월 27일의 호랑이는 나타났지만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다. 그런데 1856년 7월 3일자에 나타난 호랑이는 어린아이를 해쳤다고 한다. 1856년 6월은 대홍수로 피해가 매우 컸다. 산천이 붕괴돼 버려 배고픈 호랑이가 민가까지 내려온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까지 모두 25마리가 포획되었고, 1918년 강원도 춘성군 가리산에서 수컷 1마리, 1922년 경상북도 경주시 대덕산에서 수컷 1마리, 1946년 평안북도 초산에서 1마리를 잡은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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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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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환을 겪다
1599-04-24
부산광역시
2
호랑이굴에 제 발로 들어가 잡아먹히다
1816-07-03
경상북도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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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동물로 여겨진 호랑이
175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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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때문에 문경새재가 막히다
175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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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때문에 진상품을 돌려보내다
1755-11-04
경상북도 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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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주의보 - 산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하다
1845-03-27
대구광역시
7
임경흠 일가가 행방이 묘연해지다
1597-11-12
강원도 평강군
8
종 춘기의 충성심을 몰라보다
1597-12-13
강원도 평강군
9
모자란 노비 덕노의 이야기
1598-12-30
강원도 평강군
10
벌통안의 벌들이 모두 굶어죽다
1599-01-11
강원도 평강군
11
덕노가 또 돌아오지 않다
1599-02-02
강원도 평강군
12
아들 윤해가 말이 없어 돌아오지 못하다
1599-03-23
강원도 평강군
13
최판관의 계집종이 호환을 당하다
1600-08-01
강원도 평강군
14
마을 사람들이 굿판,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잔치
1600-08-06
강원도 평강군
15
호랑이에게 물리고도 살아난 월삼이
1756-02-15
대구광역시
16
호랑이가 말을 물어가다
1757-01-01
대구광역시
17
집의 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다
1759-06-28
대구광역시
18
관아에서 포수를 보내 호랑이를 수색하다
1759-06-29
대구광역시
19
호랑이가 여막 문안까지 들어오다
1766-03-01
대구광역시
20
늙은 계집종 순례가 호랑이에게 물려가다
1767-06-18
대구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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