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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이 굿판,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잔치
1600년 8월 6일, 오늘은 마을이 떠들썩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술과 안주를 모아가지고 냇가에 모여서 무당을 불러다가 북을 치면서 신에게 빌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고을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사람을 해치고 가축을 물어가니, 무당을 불러 이러한 걱정을 없애달라고 굿을 하는 모양이었다.
이들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종일 놀이를 하였는데, 오희문 집의 계집종들도 가서 참여하였다. 참여했던 계집종들이 오는 길에 술 한 동이와 떡 한 행담을 가져왔기에 온 집안사람들이 모여 함께 먹었다. 굿을 하는 것은 참으로 부질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오희문 집에 이렇게 음식을 보내어왔으니 마을 사람들의 인심에는 감사할 일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굿판은 해마다 초가을이면 한 번씩 의례히 하는 일이라고 한다. 꼭 호환을 없애려는 것은 아니고, 한 해 농사일이 끝났으므로 호미를 씻는 의미로 놀고먹는 잔치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희문 역시 전란이 일어난 이후 해마다 농사일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고, 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충분히 알 법도 하였다. 허황된 굿이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한번 쉬고 노는 의미라면, 이러한 굿도 꼭 나쁠 것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오희문이었다.
개요
배경이야기
원문정보
멀티미디어
관련이야기
출전 :
쇄미록(𤨏尾錄)
전체이야기보기
저자 :
오희문(吳希文)
주제 : ( 미분류 )
시기 : 1600-08-06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강원도 평강군
일기분류 : 전쟁일기
인물 : 오희문
참고자료링크 :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오희문
◆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잔치, 호미씻이
이 이야기는 오희문 마을의 사람들이 굿을 하면서, 한해 농사로 지친 몸을 놀이와 유흥으로 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은 호미씻이란 것으로 지방에 따라서는 풋굿, 초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풋굿이란 풀밭에서 굿을 하면서 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초연이란 말 그대로 풀밭에서의 잔치라는 뜻이다. 보통 농가에서는 음력 7월 무렵이면 논매기를 마치므로 이 무렵에 제각기 음식을 만들어 놀이를 한다. 농악기를 울리면서 질탕하게 먹고 마시며 하루를 즐기는데, 이러한 잔치를 농사일을 마친다는 의미에서 호미씻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호미씻이 때에 농사가 잘 된 집의 머슴을 뽑아서, 이 사람을 여러 머슴의 우두머리로 삼아 삿갓을 씌우고 황소에 태워서 노래하고 춤추며 마을을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때 그 집의 주인은 술과 음식을 내어 마을 사람들을 대접하기도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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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들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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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환을 겪다
1599-04-24
부산광역시
2
신비의 동물로 여겨진 호랑이
1753-06-06
경상북도 예천군
3
호랑이 때문에 진상품을 돌려보내다
175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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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주의보 - 산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하다
1845-03-27
대구광역시
5
서늘한 어느 여름날, 마을 사람들이 호미씻이를 하다
1607-07-02
경상북도 안동시
6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물려가다
1597-03-07
강원도 평강군
7
임경흠 일가가 행방이 묘연해지다
1597-11-12
강원도 평강군
8
종 춘기의 충성심을 몰라보다
1597-12-13
강원도 평강군
9
이웃 할머니의 밭을 차경하다
159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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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모자란 노비 덕노의 이야기
1598-12-30
강원도 평강군
11
벌통안의 벌들이 모두 굶어죽다
1599-01-11
강원도 평강군
12
덕노가 또 돌아오지 않다
1599-02-02
강원도 평강군
13
아들 윤해가 말이 없어 돌아오지 못하다
1599-03-23
강원도 평강군
14
가뭄에 농사를 걱정하다
1599-04-04
강원도 평강군
15
굶주림에 앞이 잘 보이질 않다
1599-06-07
강원도 평강군
16
기울어진 가세에 탄식이 절로 나오다
1599-07-06
강원도 평강군
17
가을 풍경에 술 생각이 간절해지다
1599-08-27
강원도 평강군
18
종들 방에 불이 붙어 수확한 팥을 태울 뻔하다
1599-09-12
강원도 평강군
19
비로 한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이다
1600-05-21
강원도 평강군
20
최판관의 계집종이 호환을 당하다
1600-08-01
강원도 평강군
21
쇄미록을 마치다
1601-02-27
서울특별시
22
호랑이에게 물리고도 살아난 월삼이
1756-02-15
대구광역시
23
집의 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다
1759-06-28
대구광역시
24
관아에서 포수를 보내 호랑이를 수색하다
1759-06-29
대구광역시
25
호랑이가 여막 문안까지 들어오다
1766-03-01
대구광역시
26
늙은 계집종 순례가 호랑이에게 물려가다
1767-06-18
대구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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