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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용장이 세상을 떠나다
1741년 6월 21일, 맑은 날씨였다. 최근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시달리시던 어머니의 환후는 그나마 좀 안정이 되었다. 그런데 근심은 아들 용장의 병이었다. 지난 16일경 갑자기 병에 걸린 용장은 풍을 맞은 듯한 조짐을 보이더니, 온몸에 열이 나고 설사를 하였다. 정신이 혼미해지지는 않아 혹시나 기대하였는데, 3일 전부터는 소생할 가망이 아예 없어진 듯 보였다.
결국 오늘 오후, 아들 용장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아이는 어미를 잃은 이후부터 근근이 지금까지 버텨오다가, 우연히 병을 얻어 끝내 구하지 못하고 죽었으니, 이 무슨 참혹한 재앙이란 말인가?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 빨리 아이를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는데 결국 지체하다가 이렇게 되고 말았으니 최흥원은 스스로를 원망하는 마음을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아이가 죽자마자 최흥원은 자신도 모르게 목 놓아 통곡을 하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어미 품을 잃고,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들이 너무나 측은하고 불쌍하였다. 아내는 죽기 직전까지 이 아이를 어찌 키우나 고민하였고 최흥원에게 이 방법, 저 방법을 일러주며 신신당부 하였는데, 이제 죽어서 아내의 얼굴을 어찌 본단 말인가! 최흥원은 하늘이 무너지는듯하여 통곡을 멈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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