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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해, 굶주린 백성을 위해 동분서주
1590년 1월 6일, 굶주린 백성들이 늘어갔다. 권문해는 굶주린 마을 사람들을 도울 방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그리고 결국 직접 백성들을 찾아다니며 곡식을 나누어 구휼하기 시작했다. 대구 달성지역의 하빈(河濱)의 동면, 북면, 서면의 각 마을로 향하여
분진(分賑)
하였다. 아침부터 시작된 구휼은 밤이 깊어가도록 이어졌다. 권문해는 밤이 깊어지자 관아로 돌아오지 못하고 윤효언(尹孝彦)의 집을 찾았다. 다음날도 분진은 계속되었다. 하빈현의 동면과 북면 서면에 이어 남면의 구휼이 시작되었다. 남면의 사람들도 굶주린 이들이 마을의 정자 앞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부터 시작한 분진은 오후 1시 되어서 끝이 났다. 이어 신서촌(身西村) 성당리(聖堂里)로 향하였다. 1월 6일부터 시작된 구휼은 사흘간 계속되었다. 1월 9일, 마지막으로 임암현(立岩縣), 내역리(內驛里), 검정리(檢丁里), 해안현(解顔縣)의 동촌리, 상향리, 서부리의 마을까지 모두 분진을 하였다.
사흘간 계속되는 분진이지만 여전히 굶주린 백성들이 이어졌다. 권문해는 한 달이 지난 2월 2일에도 읍내의 마을을 순회하며 백성들에게 쌀과 소금, 간장을 나누어 주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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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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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
초간일기(草澗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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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문해(權文海)
주제 : 대구, 사회관계, 구휼
시기 : 1590-01-01 ~ 1590-02-02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대구광역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권문해
참고자료링크 :
웹진 담談 38호
웹진 담談 4호
조선왕조실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 권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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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이미지
◆ 원문 번역
1590년 1월 6일 맑음. 굶주린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주어 구휼하는[分賑] 일 때문에 하빈(河濱)의 동면(東面)·북면(北面)·서면(西面)의 각 마을로 향하여 분진(分賑)한 뒤에 하빈현에서 부강정(浮江亭)으로 향하였더니 밤은 이미 깊어 있었다. (부강정의) 주인 윤효언(尹孝彦)이 그의 집에서 와서 만나보았다. 1590년 1월 7일 맑음. 아침에 상사(上舍) 정사철(鄭師哲)이 와서 뵙고 주인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면(南面)의 기민(飢民)들을 정자 앞에 모아 분진(分賑)한 뒤에 오시(午時)에 신서촌(身西村) 성당리(聖堂里)로 향하여 분진하였다. 날이 저물 때 부(府, 대구부)로 돌아오는데, 길에서 감역(監役) 서사원(徐思遠)을 만나 그 첩의 집으로 청하였기에 밤이 깊어지도록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아로 돌아올 때 서공(徐公) 또한 따라와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는 마침내 도망치듯 돌아갔다. 하동 훈도(河東訓導) 이관(李灌)이 와서 며칠을 머무르다가 갔다. 1590년 1월 9일 구름이 끼어 흐리다가 오후에 눈이 내렸다. 분진(分賑)하는 일 때문에 수성(守城)으로 향하여 입암현(立岩縣) 내역리(內驛里)·검정리(檢丁里) 등의 기민(飢民)들에게 분진하였다. 또 해안현(解顔縣)의 동촌리(東村里)·상향리(上香里)·서부리(西部里) 등으로 향하여 분진하고, 이상문(李尙文)의 집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뒤 밤이 되었는데도 부(府, 대구부)로 돌아왔다. 1590년 2월 2일 맑음. 굶주린 백성들에게 분진(分賑)하는 일로 쌀[米]·소금·간장을 싣고 읍내의 동서(東西) 네 마을과 무태(無台)·자화(慈化) 등의 마을을 순행하였다. 해가 저물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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