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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을 위해 안 잡히는 생청어를 잡으려고 사람을 돈 주고 사서 쓰다
1751년 12월 29일, 진상해야 할 생청어를 잡기 위해 10월 초부터 각 읍의 어선을 거느리고 해구(海口)의 여러 곳에서 밤낮으로 그물질하였지만 날씨가 푹한 까닭에 전혀 자취가 없었다. 결국 진상의 기한을 넘기게 되고 경상감사 조재호는 황공대죄하는 장계를 여러 차례 써서 올려야 했다.
이 와중에 10월 19일 고성현 남촌면에서 생청어를 잡으러 4명이 배를 타고 나갔다가 광풍에 배가 뒤집혀 물에 빠져 죽는 일이 발생한다. 잡히지 않는 청어를 잡으려고 무리하게 바다에 나갔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사망자는 마병보군(馬兵保軍) 김명삼(金命三) 나이 26세, 격군(格軍) 이홍익(李弘益) 나이 16세, 사노(私奴) 찬장(贊長) 나이 17세, 모군(募軍) 추일담(秋日淡) 나이 16세이다.
그런데 사망자의 명단을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망자 가운데 모군(募軍)이 등장하는데 이는 생청어를 잡는 데에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썼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각 고을이 생청어 진상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가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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