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계산기정(薊山記程) 전체이야기보기
저자 : 미상
주제 : 사행, 학문
시기 : 1803-10-23 ~ 동일시기이야기소재
장소 : 경기도 파주시
일기분류 : 사행일기
인물 : 이해응, 서장보
참고자료링크 :    승정원일기  웹진 담談 14호 조선왕조실록 

◆ 조선시대 장단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 장천성현(長淺城縣)으로 야아(耶牙)라고도 하고, 야아(夜牙)라고도 하였다. 1414년에 임강현(臨江縣)과 합하여 장임현(長臨縣)이라 이름하였다가 뒤에 다시 장단으로, 그 뒤 임진(臨津)과 합하여 임단현(臨湍縣)이라 이름하였다. 1459년에 군으로 승격시키고, 1468년에 진(鎭)을 설치하고, 도호부로 승격시켰다. 현재의 장단면은 조선시대에는 장단군 남쪽의 중서면(中西面)에 해당하던 지역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서쪽으로 처음이 10리, 끝이 20리라 기록하고 있지만, 『여지도서』에서는 현 남쪽 관문으로부터 30리 떨어진 곳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서면은 진북면(津北面)의 동쪽에 접해 있고 진현내면(津縣內面)의 서쪽에 접해 있었다. 중서면이라는 이름을 유지해오다가 1914년에는 파주군 진남면(津南面)으로 개칭되었으며, 1930년에 파주군 장단면이 되었다. 현재 장단군은 5개 읍면은 북한이고 나머지 5개면은 파주시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조국의 분단과 더불어 찢어져 지도에서 사라졌다. 파주시 민통선 북방 지역은 옛 장단군으로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1945년 8.15 광복 후 국토분단으로 인하여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장남면, 진서면이 남한지역이 되고 대강면, 강상면, 대남면, 소남면, 장동면이 북한지역이 되었다. 1962년 장단, 군내, 진동, 진서면이 파주시로 편입되었고 장남면 지역은 연천군으로 편입되었다. 옛 장단군 지역인 민통선 주변에는 문화유적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허준묘소이다. 통일대교를 건너서 제3땅굴을 관광하고 해마루촌을 들러 허준묘소를 통해 전진교로 돌아가는 관광코스를 만들겠다고 파주군이 이야기했다. DMZ 해마루촌은 이 민통선 안에 있는 마을로 이 지역은 원래 장단군이었다. 파주시가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 갔던 원주민을 대상으로 조성했다. 본래 마을 명칭은 동파리(東坡里)로 해가 뜨는 언덕을 의미한다. 1998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는 60세대 정도의 가구가 살고 있다. 아무나 들어와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허준 묘소만이 아니다. 주변에 마애사방석불이 있다. 라마종교의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는 민간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 뒤에는 읍내리(현재 파주시 군내면)가 있는데 본래 장단군 진현내면의 지역이다. 장단 고을이 있던 곳이므로 장단읍 또는 읍내라 한데서 읍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객사터, 동하동, 생굣골, 오무기 등이 있다. 객사터는 읍내리에 있는 장단 객사의 터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동하동은 읍내의 동쪽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생굣골은 장단군의 향교가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오무기는 지형이 오목한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읍내리에 있는 석조여래입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고구려 덕진산성, 서곡리에 있는 고분벽화등도 남아 있다. 고려장을 지낸 터도 남아 있다. 그 외에도 경순왕릉, 김신조 침투로가 있다. 이곳은 또한 남방한계선을 따라 생태보존가치가 높다. 이곳에는 초평도가 있다. 임진강 한가운데 생긴 작은 섬으로서 50만평에 이른다. 생태적 가치가 아주 높은 지역이다. 생물의 다양성이 있고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삵, 황조롱이, 독수리, 두루미, 재두루미, 맹꽁이, 고라니 맷돼지 등이 많이 산다. 독수리가 1천1백마리 정도 여기서 월동한다. 식물은 들어가지 못해 조사조차 못했다. 습지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남사르협약에 합당한 곳이다. 문화원에서 낸 자료에 보면 지석묘, 덕진산성 등이 있다. 경기개발원에서 조사한 옛 장단군지역의 문화유산 현황은 이렇다. (1) 옛 장단군 지역 문화유산 분포현황 ① 조선시대 유물산포지 - 읍내리 유물산포지 - 군내면 읍내리 일대 - 와야두골 유물산포지 - 군내면 읍내리 와야두골 일대 - 삼거리 유물산포지 - 장단면 노하리 일대 - 통일촌 유물산포지 -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 일대 - 한수동 유물산포지 - 장단면 석곶리 한수동 일대 - 향교동 유물산포지 - 군내면 읍내리 향교동 일대 - 동파리 유물산포지 - 진동면 동파리 462.463 일대 - 오룡동 유물산포지 - 진동면 동파리 일대 - 전진교 유물산포지 - 진동면 동파리 산2 일대 ② 교통/관방유적 - 도라산 봉수 - 장단면 도라산리 산14 - 덕진산성 - 군내면 정자리 산 13 (고구려성으로 확인) - 조랑진 보루 - 장단면 노하리 조랑진 - 두루봉 보루 - 진동면 용산리 산 7 ③ 분묘유적 - 서문중 묘역 - 군내면 읍내리 - 윤세기 묘역 - 군내면 읍내리 산117 - 홍낙성 묘역 - 군내면 점원리 - 김정국 묘역 - 진동면 하포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2호) - 서명선 묘역 - 진동면 동파2리 16 - 정곤수 묘역 - 진동면 하포리 - 조석문 묘역 - 진동면 하포리 - 허 준 묘역 - 진동면 하포리 산129 (경기도 기념물 제128호) - 한 수 묘역 - 진동면 하포리 (경기도 기념물 제187호) - 안동권씨 묘역 - 진동면 하포리 ④ 고려고분유적 - 점원리 고려 석실분 - 군내면 점원리 - 서곡리 고려 석실 고분군 - 진동면 서곡리 산104 - 서곡리 고려벽화 묘 - 진동면 서곡리 산112 (파주시 향토유적 제16호) ⑤ 기타유적 - 이서 선정비 - 군내면 정자리 - 동파리 구석기 유적 - 진동면 동파리 산31-1 - 초리 지석묘 - 진동면 초리 - 장단향교지 - 군내면 읍내리 - 마애사면석불 - 진동면 동파리 산31-1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6호) - 덕진당지(德津堂址) - 군내면 정자리 산13 - 창화사지(昌化寺址) - 장단면 도라산리 - 하포리 지석묘 - 진동면 하포리 ⑥ 근․현대유적 - 구 장단면사무소 (등록문화재 제76호) - 구 장단역지 (등록문화재 제77호) - 경의선 증기기관차 화통 (등록문화재 제78호) - 경의선 죽음의 다리 (등록문화재 제79호) ⑦ 자연문화재 - 독수리월동지 - 장단반도 일대(천연기념물) (2) 옛 장단군 민통선 접경지역 문화유산 ① 불교유적 - 보광사(普光寺) 광탄면 영장리 - 창화사지(昌化寺址) 군내면 도라산리 도라산 - 마애사면석불 진동면 동파리 일월봉 - 용미리석불입상 광탄면 용미리 - 검단사(黔丹寺) 탄현면 성동리 - 미타사(彌陀寺) 파평면 늘노리 파평산 ② 고분유적 - 동문리 고분 법원읍 동문리 - 지석묘 교하다율리,월롱 덕은리 사적, 경기도지정문화재 - 구석기유적 적성 주월리,가월리 사적 - 철기시대유적 적성 주월리 - 무문토기유적 문산읍 선유리 ③ 안보유적 - 도라산전망대 군내면 도라산리 인근 제3땅굴 - 오두산통일전망대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성 - 통일공원 파주읍 봉서리 육군1사단 전적기념공원 - 임진각 문산읍 마정리 전시관, 망배단 - 자유의 다리 문산읍 마정리 - 일명 독개다리 - 1953년 국군포로 넘어온 다리 ④ 봉수대 - 도라산 봉수 군내면 도라산리 도라산 정상 - 대산(大山)봉수 파주읍 봉암리 봉서산 - 천수산(天壽山)봉수 판문점 서편 ⑤ 역참 - 동파역(東坡驛) 진동면 동파리 임진나루 북안 - 도원역(桃源驛) 군내면 도원동 옛 장단읍 남쪽 - 조현역(調絃驛) 군내면 대성동 일명 초현역 ⑥ 유교유적 - 용주서원 월롱면 덕은리 파주시 향토유적 제1호 - 파산서원 파평면 늘노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0호 - 자운서원 법원읍 동문리 경기도 기념물 제45호 - 파주향교 파주읍 파주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83호 - 교하향교 금능동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1호 - 적성향교 적성면 구읍리 파주시 향토유적 제3호 - 신곡서원터 금능동 현 신금초교 내 - 장단향교터 군내면 읍내리26 DMZ 일원 자연환경보전 및 생태관광 추진방향 설정연구 ⑦ 역사인물 묘역 - 경순왕릉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사적 제244호 - 윤관 묘 광탄면 분수리 사적 제323호 - 황희 묘 탄현면 금승리 경기도기념물 제34호 - 이이 묘 법원읍 동문리 경기도기념물 제15호 - 신사임당 묘 법원읍 동문리 경기도기념물 제14호 - 허준 묘 진동면 하포리 경기도기념물 제128호 - 황보인 묘 법원읍 동문리 - 노사신 묘 파주읍 백석리 ⑧ 관방유적 - 오두산성 탄현면 성동리 사적 제351호 - 칠중성 적성면 구읍리 사적 제437호 - 아미성 적성면 적암리 - 육계토성 적성면 주월리 - 덕진산성 군내면 정자리 - 수철성 연천군 늘목리 - 이잔미성 적성면 장좌리 ⑨ 임진강 나루유적 - 장단도(長湍渡)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별칭 고랑진 - 임진도(臨津渡) 문산읍 임진리 - 저포(猪浦) 문산읍 마정리 - 낙하도(洛河渡) 탄현면 낙하리 - 덕진(德津) 군내면 정자리 진동면에도 있음 - 이장도(梨莊渡) 군내면 정자리 별칭 이장포(二長浦) - 수천포(壽天浦) 군내면 정자리 임진각 건너편 강변 - 두포(斗浦) 파평면 두포리 - 저우진 파평면 두포리 임진성 근처

◆ 원문 번역

  1803년 10월 23일 일행이 임진강(臨津江) 나루터에 이르기 전에 화석정(花石亭)이 있었는데, 임진강을 내려다보고 서 있다. 이곳은 선현이신 율곡(栗谷) 이이(李耳)가 세운 것이다. 정자는 작은 구조였으나 일곱 그루의 전나무가 처마를 둘러싸고 있었고 강물 빛이 은은히 비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산림의 풍취를 얻었고 왼쪽으로는 강호의 승경(勝景)을 독차지하고 있으니, 선배의 풍류를 오랜 세월 생각나게 하였다. 율곡의 현판 시운(詩韻)을 사용하여 추양(秋陽) 서장보(徐長輔)와 함께 시를 지었다. 강북의 정자 한 고을에 으뜸가고 / 水北軒欞冠一鄕 맑은 바람 적당하다 희황을 꿈꾸기에 / 淸風端合夢羲皇 구름까지 맞닿은 비취색 노송나무 거문고를 울리고 / 參雲翠檜噓琴籟 비 지나간 깨끗한 모래 거울 빛을 적시네 / 經雨明沙浥鏡光 늙으막이 교외 살며 지팡이 짚신으로 살기는 하나 / 晚歲郊居棲杖屨 평생의 나의 도는 담장이 엄연하다 / 百年吾道儼宮墻 문득 말 버리고 가벼운 신 바꿔 신어 / 翩然舍騎移輕屨 대숲 뚫고 나오니 실 같은 길 멀구나 / 穿到竹林線路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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