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짓거나 수리하는 일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전문적으로 제작을 담당하는 장인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장인이라 함은 정교한 세공품을 만드는 사람만이 아닌 나무와 돌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까지 모두 포함한다. 금난수는 1575년에 백운재궁(白雲齋宮)을 건립하였는데, 이 건물은 일종의 사당이었다. 금난수는 목수 잇손(㗡孫)을 불러 건물을 짓는 일을 담당하게 하였다. 건물의 틀이 갖춰지는 데는 꼬박 반년이 걸렸다. 9월에 시작한 목조 공사는 다음 해 3월에서야 마무리되어 비로소 기와를 얹을 수 있게 되었다.
비단 큰 건물을 짓는 일뿐 아니라 목수는 작은 가구를 만드는 일도 담당하였다. 이러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소목장(小木匠)이라 한다. 금난수는 책 상자 3개를 만드는 일을 소목장 무로지(無老只)에게 맡겼다. 나무를 다루는 일 외에도 돌을 다룰 일이 생기기도 하였는데, 벼랑을 깎아 논에 물을 대는 봇도랑을 만드는 일 등이었다. 금난수는 왕모산의 월란대(月瀾臺) 아래 벼랑에 봇도랑을 내도록 석공에게 지시하였다. 이 도랑으로 흐르는 물은 의인(현 도산면 의촌리)에 새로 장만할 논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처럼 손재주 좋은 장인들의 솜씨는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 주고 가뭄에도 논이 마르지 않게 하여 농지를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데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출전 : 성재일기(惺齋日記)
저자 : 금난수(琴蘭秀)
주제 : 미분류
시기 : 1575-09-12 ~ 1578-11-04
장소 : 경상북도 안동시
일기분류 : 생활일기
인물 : 금난수
미상, 봉강영당이건일기, 1862-06-03
1862년 6월 3일, 기와장이[瓦匠]에게 지붕을 덮게 했는데, 이 일을 5일만에 마쳤다. 마친 날이 1862년 6월 3일이다.
미상, 봉강영당영건일기, 1866-05-01
1806년 4월 2일에 화공승(畵工僧) 2명을 시켜서 단청을 하기 시작했는데, 전후로 30여 일이 지나서 일을 마쳤다.
시기 | 동일시기 이야기소재 | 장소 | 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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