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어느덧 달력은 2013년의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중행사가 있습니다. 일생 동안 치르는 여러 가지 시험 중에서 가장 긴장되면서도 중요한 관문의 하나인 수학능력시험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은 한자로 ‘修學能力試驗’입니다. 풀이하자면 “(대학에 들어가서) 닦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뜻입니다. 곧 치러지게 될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심지어 사회 전체가 긴장하게 됩니다.
옛날 전통시대에는 과거시험이 있었지요. 조선시대의 과거는 출세를 위한 수단이었으며, 과거에 합격하면 개인은 물론 가족이나 문중, 향촌 사회의 큰 경사로 여겼습니다.